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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9.♡♡♡ 고정관념을 넘어- 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09 조회수7,203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9주간 금요일(마르12,35-37) 

                

고정관념을 넘어

 

우리는 자기의 고유성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다른 것을 잘 인정하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자기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문을 열어 놓아야 더 풍요로워집니다. 특히 자기가 알고 있는 것에 갇혀 있는 사람은 그 유식한 무지를 속히 버려야 합니다.

 

유다 사람들은 그리스도 곧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성으로서는 다윗의 자손이면서 동시에 다윗의 주님, 곧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은 다윗 가문의 출신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말은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었고 하느님과는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로서 일치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을 다윗 가문의 출신으로만 국한시켜 생각한다면 잘못입니다. 예수님의 신원과 정체성, 그리고 사명을 올바로 파악하려면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인정해야만 합니다.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을 받아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놓을 때까지(마르12,36).하고 말하였는데 첫 번의 주님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야훼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내 주님께의 는 다윗을 말합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주님은 예수님시대의 율법학자뿐 아니라 유다교의 각 종파에서는 모두 메시아, 곧 왕으로 오실 다윗의 후손으로 이해하였습니다(2사무7,12-16. 22,51; 호세3,5; 예레30,9).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다윗의 메시아인 예수님께 당신의 오른쪽에 앉게 하여 모든 권능을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에게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하고 질문을 던지십니다. 이는 메시아는 위대한 다윗보다도 더 위대한 자손 이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핏줄과 족보에 따른 메시아, 다윗의 왕정이념에 따른 정치적인 메시아가 아니라 그를 뛰어넘어선 권위 있는 메시아이십니다. 참된 메시아는 유다인들이 기대하고 갈망하던 잘 먹고 잘사는 평화로운 세상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는 마침내 수난과 죽음, 부활을 통해서 드러나게 됩니다.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십시오. 율법학자들이 망신을 당해서? 아니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시고 새로운 눈을 열어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끌려서? 아니면 미래에 대한 새 비전을 갖게 되어서? 메시아에 대한 기대와 바람뿐 아니라 우리가 기대하고 바라는 원의,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예수님, 하느님에 대한 상을 살펴보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나보다 먼저 태어났느냐 나중에 태어났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깨달음 안에 있느냐 아니냐가 문제입니다. 참된 깨달음 안에는 나이의 앞뒤가 없습니다. 인생은 살아온 햇수로 계산하지 않고 어떻게 살았느냐? 로 기억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희망합니다.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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