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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일] 주님 승천 대축일 의미: 감춰진 신성 드러내심 찬미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6 조회수4,224 추천수0

주님 승천 대축일 의미


감춰진 신성 드러내심 찬미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그림 출처=한국가톨릭대사전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루카 24,50-53).

 

20일은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주님 승천 대축일이다. 루카 복음은 예수 승천을 위와 같이 전하고 있다. 누군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것은 무척 슬픈 일이다. 그런데 왜 제자들은 사랑하는 예수님을 하늘로 떠나보내고도 크게 기뻐할까.

 

주님 승천은 예수님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난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승천을 통해 감춰져있던 하느님의 거룩한 신성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슬퍼하지 않고 기쁨에 넘쳐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낼 수 있었다.

 

사도행전 1장 3절을 보면 예수님 부활 후 40일 동안 사도들에게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초창기 교회는 예수 부활 대축일 후 50일 동안을 부활 축제기간으로 지냈다. 이는 유다인들이 누룩 없는 빵을 먹은 후 50일 동안 축제를 지냈던 전통에서 유래한다.

 

예루살렘 신자들은 4세기 말께 주님승천과 성령강림을 그리스도 구원 사업의 완성으로 여기며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함께 경축했다. 반면 예루살렘 외 지역에서는 4세기께부터 주님 승천 대축일을 40일째 되는 날 따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활 대축일 이후 40일이 되는 여섯 번째 목요일이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이날이 공휴일이 아닌 나라에서는 그 다음 주일(부활 7주일)에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낸다.

 

하늘에 오른 예수님은 인간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영적인 존재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 하시는 분이다. 우리는 그분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봐야 만날 수 있다.

 

주님을 만나려면 먼저 우리 안에 있는 탐욕과 이기심, 불신 등을 걷어내고 빈자리를 믿음으로 채워야 한다. 예수 부활과 승천으로 인간도 하느님 권능과 영광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주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주님의 자녀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 예수님을 상징하는 단어는 바로 '사랑'이다. 모든 이에게 끝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예수님 자녀답게 늘 주님 가르침을 기억하며 세상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복음을 전파하며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흔들리는 나뭇잎과 피부에 느껴지는 시원함으로 바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하느님도 마찬가지다.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분이 행하시는 수많은 기적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아 "사랑의 삶을 살아가며 예수님 말씀을 이웃에게 전하겠다"고 다짐해보자. 예수님을 닮으려 노력하며 이웃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파한다면 이웃도 나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1967년 교황 바오로 6세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세계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날'로 제정했다. 한국교회는 이날을 홍보주일로 지낸다.

 

[평화신문, 2012년 5월 20일,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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