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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6.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27 조회수7,196 추천수5 반대(0) 신고

 

(야이로 딸의 소녀를 살려주심)

2021년 6월 27일 연중 제13주일

복음 마르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힘든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그런 일만 찾아 나서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몸은 힘든 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둘로

나눠 실험했습니다첫째 유형은

감각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맛난 음식좋은 환경사회적 욕구

충족의 안락함을 추구합니다.

다른 유형은 내면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로,

예를 들면 아이 돌보기치매 노인 섬기기,

인기 없고 힘들지만 필요한 일을 하는 것 등입니다.

누구의 몸이 더 건강해졌을까요?

감각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내면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보다

몸 안에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증가하고 항바이러스 유전자는 줄어들었습니다.

감각적 행복을 추구할 때 오히려 스트레스에

반응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게놈이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우리 몸은 힘들어도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감각적으로만

사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예수님께

자기 딸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장의 집을 찾아가시지요.

그런데 그의 집에 도착하기 전에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라고

말씀하시지요이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웃습니다인간적인 판단으로는

죽은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세상의 눈으로만

그리고 감각적으로만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야이로의 딸에게

탈리타 쿰!”라고 말씀하십니다.

소녀야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라는 뜻입니다그런데

이 말씀은 그곳에 있는 모든 이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었을까요?

세상의 관점으로만 보고 있는

그 모든 시선을 벗어버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벌떡 일어나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은

세상의 관점으로만 살지 않습니다.

편안하고 쉬운 삶이 아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기쁨을 간직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노력을 갖추며 사는 사람만이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놀라운 표징을

볼 수 있습니다지금을 더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마음의 문을 열고 무언가 받아들이려

손을 뻗으면인생의 단맛이

이런저런 형태로 다가온다(에밀리 런)

발해를 아십니까?

발해를 아십니까?”라고 질문하면

대부분 안다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저 역시 이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

안다고 대답했습니다.

고구려 멸망 후 대조영이 세운

고대국가입니다.”라고 답하자,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반도 북부와 만주연해주에 존속했던

나라였습니다.”라고 하자, “?”라고

다시 묻습니다이 질문에 그다음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200년 넘게 존속했던 나를

단 2줄 정도로 설명할 수 있는 

과연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진짜 앎이 아닙니다그보다 아는 것 같은

느낌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 느낌뿐인 것을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우리입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아는 느낌을 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 앎은 진짜가 아닙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아는 느낌을 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이 역시 진짜가 아닌,

아는 느낌으로 사는 것뿐입니다.

진짜 앎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더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탈리타 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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