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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2.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14 조회수1,39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0년 2월 14일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제1독서 1열왕 11,29-32; 12,19

29 그때에 예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가다가

실로 사람 아히야 예언자를

길에서 만났다. 그 예언자는

새 옷을 입고 있었다.

들에는 그들 둘뿐이었는데,

30 아히야는 자기가 입고

있던 새 옷을 움켜쥐고

열두 조각으로 찢으면서,

31 예로보암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열 조각을 그대가 가지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이제 내가

솔로몬의 손에서 이 나라를

찢어 내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겠다.

 32 그러나 한 지파만은 나의 종

다윗을 생각하여,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내가 뽑은 예루살렘 도성을

생각하여 그에게 남겨 두겠다.’”

12,19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복음 마르 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너무 낮은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실패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싫어한다며 자신을 미워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갈 때 빼고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너무 괴로워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이 의사는 그러면 집에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고,

그녀는 제비꽃을 키우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시한 취미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의사의 처방은 조금 이상했습니다.

교회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키운 제비꽃을

선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을 따르면서,

실제로 자존감을 회복할 수가

있었답니다. 제비꽃을 선물 받은

사람의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시한 취미라는

본인의 생각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은 의미를 찾아 나감에

 따라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의미를 찾아 나가면서 ‘나’라는

굴레를 열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 주십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이제까지 보던 것과

 다릅니다.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고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댑니다.

이런 행동을 왜 하셨을까요?
당시에 귀먹은 사람은 절대로

고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교부는 ‘귀머거리

마귀는 절대로 쫓아낼 수 없다.

 이는 주님만이 가능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이 사람은 누구도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려서

모든 자존감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다른 이처럼 말

씀으로, 또 손을 얹어서 고쳐

주신 것이 아니라 친밀한 행동을

 취하시지요. ‘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에파타!” 곧 “열려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열려야 합니다.

하지 못한다면서 스스로

빠져 있는 절망의 문을 과감히

열고 나가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주님의 사랑입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찾는 것이 우리 삶에 하나의 의미를

찾는 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특별히 사랑하는

‘나’라는 사실을 찾았을 때,

닫혀 있는 절망과 좌절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고

노력을 외면하는 결과도 없다.

(이창호)

구원의 생수

어느 배가 바다를 항해하다가

폭풍우에 길을 잃고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배의 모든 것이 파괴되고

고장 나서 그냥 정처 없이

바다 위를 떠돌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배만 있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었지요.

그런데 커다란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식량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먹을 식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바닷물을 마실 수는 없으니까요.

여기에 폭풍우 후에 쨍쨍

내리쬐는 햇빛은 그들의 갈증을

더욱더 심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사흘쯤 지났을 때 드디어

지나가는 배를 발견하게 됩니다.

구조요청을 했고,

지나가는 배는 멈춰서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출했습니다.

표류자들은 너무 목이 말라서

 “물 좀 주세요. 사흘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어요.”

라고 부탁합니다.

이에 선원들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합니다.
“여기는 강이에요.

이 강물을 마시면 되었잖아요.”
바다에 표류하다가 자기들도

모르게 강으로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몰랐기에 계속해서

물을 마시지 못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구원의 길이 바로 주님 곁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님을

보지 못하고 또 찾으려고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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