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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06 조회수6,922 추천수10 반대(0)

새로운 정부에서도 종교인 과세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미 세금을 내고 있는 천주교회는 찬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서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에 유예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종교인은 성직자, 목회자, 스님을 이야기합니다. 신앙을 가진 분들은 당연히 세금을 충실하게 납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당, 교회, 사찰의 운영을 위해서도 헌금을 하고 있습니다.

 

본당에서 사목을 할 때입니다. 수입은 대부분 헌금과 교무금 그리고 감사헌금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성당은 성물 방을 운영하기도 하고, 카페를 운영하기도 하고, 물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부채가 있는 성당이었기 때문에 매년 일정부분의 부채를 상환하였고, 교구에 내는 납부금도 냈습니다. 사무장, 관리인, 주방 근무자를 위한 급여가 있었고, 주일학교 운영비, 단체 보조금, 각종 공과금과 가스요금이 있었습니다. 교구에서는 본당 예산의 10%는 자선과 찬조를 위해서 사용하도록 지침을 주었습니다. 지역에 계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나누기도 했고, 형편이 어려운 본당을 도와 드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으로서 종교인들도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세금을 낼 정도의 소득이 되지는 않지만, 소득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상응한 세금을 내야 할 것입니다. 종교인들도 군 복무를 하듯이, 종교인들도 투표를 하듯이, 종교인들도 국민으로서 책임과 권리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토빗의 아내 안나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당신이 그렇게 선행을 베풀어서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그렇게 하느님을 찬미하고 충실하게 살아서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뉴턴이나, 데카르트의 업적은 대단합니다. 그분들은 근대 과학과 철학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요즘 양자물리학은 그분들의 과학과 철학의 을 깨고 있습니다. 세상은 기계론적으로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인과 결과라는 법칙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습니다. 우리의 교육과 사회제도는 계속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더 많이 벌어야 하고, 남들보다 더 잘살아야 하고, 더 많이 소유해야하고, 끊임없이 라는 마법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다 앞서 가는데 나만 멈추면 도태된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면 정말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늘의 구름도, 바람의 느낌도, 꽃의 색깔도, 새들의 노래도 비로소 보이게 됩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려하고, 증거를 찾으려하고, 확신을 얻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의심하고, 미워하고, 죽이려고 까지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멈추라고 합니다. 버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비로소 하느님의 것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세상은 기계론적인 자연법칙의 틀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세상은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응보의 개념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성인과 성녀들은 바로 그런 세상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멈출 수 있었고, 버릴 수 있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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