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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7월 3일 토요일[(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03 조회수6,91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7월 3일 토요일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오늘 전례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쌍둥이라고도

불렸다(요한 20,24 참조). 갈릴래아 출신의

어부였던 그는 매우 강직한 제자로 드러난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해치려고 했던 베타니아

마을로 가시려 하자 이를 만류하던

다른 제자들과 달리토마스는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요한 11,16)

하고 큰 용기를 보였던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지 못한 토마스는

강한 불신도 보였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요한 20,25)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자

저의 주님저의 하느님!”(요한 20,28) 하고

고백하였다이러한 토마스 사도는 인도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에페소 신자들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시라고

선포한다(1독서).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에게,

당신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고 의심을

버리고 믿으라고 하신다(복음).

1독서

<여러분은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9-22 형제 여러분,

19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7(116),1.2ㄱㄴ(◎ 마르 16,15 참조)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주님을 찬양하여라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모든 겨레들아.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 환호송

요한 20,2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토마스야,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 알렐루야.

복음

<저의 주님저의 하느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요한 20,27 참조

네 손을 넣어 못 자국을 확인해 보아라.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오늘의 묵상

성체 분배를 하다 보면 신자의 얼굴보다는

손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때때로 여기저기

갈라진 틈 사이로 기름 때인지 흙먼지인지 모를

노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손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험하게 살아 온 세월의 흔적을 보여 주듯

손가락의 한 마디가 없는 손도 있고,

손바닥에 굳은살이 붙어 나무껍질 같아 보이는

손도 있습니다얼굴을 보지 않아도,

직접 대화하지 않아도 그가 얼마나 힘들고

고단하게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 왔는지를

느끼게 해 주는 손입니다성체를 건네는 사제의

손을 숙연하고 미안하게 만드는 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손과 손이 만납니다한 손은

십자가의 상처가 남아 있는 손입니다.

뚫린 못 자국의 아픔과 핏자국이 아직

가시지 않은 손이지만괜찮다며 먼저 내밀어 주는

손입니다또 하나의 손은 확신을 바라는 손입니다.

또다시 실패할까 두려워 믿고 의지하지 못하는

손이며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손입니다.

자신의 손짓 하나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오만과 자만의 손이며타인의 말과 감정을

듣지도 함께하지도 못하는 매정하고 비정한 손입니다.

그러한 두 손이 만납니다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손가락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상처 입고

구멍 뚫린 손에 가 닿습니다.

그 한 번의 만남을 통하여 토마스가

모든 것을 깨달을 수는 없었겠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히 알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상처의 아픔이,

그 십자가 죽음의 고통이 바로 자신

때문이었음을 말입니다이 두 손의 만남은

어쩌면 공감의 마음일 것이고어쩌면 외면에 대한

미안함일 것입니다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아 보십시오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통하여 그의 지나온 삶에 공감하고조금은

미안함이 깃든 사랑을 만나 보셨으면 합니다.

(최종훈 토마스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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