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7.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03 조회수6,909 추천수6 반대(0) 신고

 

의심하는 성 토마스(카라바조)

2021년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복음 마태 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미국의 한 자선단체가 거리의 노숙자를

대상으로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30여 명의 노숙자에게 매달

일정 금액의 돈을 지급하며 일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매달 30만 원 정도의 돈을

주었습니다그런데 그들의 일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악화하였습니다.

그 돈으로 담배나 술을 샀고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잠든 모습이

자주 나타났습니다그래서 이들을

돕지 않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액을 높여 보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 의견에 따라 매달 80만 원 정도의

돈을 주었습니다어떻게 되었을까요?

더 많은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웠을까요?

아니었습니다대다수 노숙자가 금주와

금연을 결심했고 강력한 의지로 목표한 바를

이뤄서 자신의 삶을 바꿨습니다.

30만 원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면서 나쁜 쪽에 더 끌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80만 원으로는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두게 되었고그 결과

나쁜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의미를 둘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의미를 두어야 의지를 세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토마스 사도 축일을 맞이하는

오늘의 복음은 믿음에 대한 말씀을

주님께서 하십니다주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던 토마스였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라고 하십니다이 문장을 직역하면,

믿지 않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이가

되어라.’라는 것입니다지금까지 품어 온

불신 곧 의심을 떨쳐 버리라는 말씀이지요.

이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요?

주님을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고 있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의심하고 있을 때를 잘 보면

의미를 두지 못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으므로 의심하고

믿음을 두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직접 봐야지만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믿음이 보는 것에

근거하지 않고본 사람들의 증언에 의미를

두고 믿음을 두는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이런 신앙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부활하시는 그리스도와의 깊은 일치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걸 배웠다.

따라서 용기있는 자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닌

그 두려움을 정복하는 사람이다.

(넬슨 만델라)

오류의 틀에서 벗어나기.

1970년대 초반에 미국의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로젠한은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병 환자와 정상인 사람들을 얼마나

잘 구별하는지를 사이언스에 보고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여덟 명의 사람을

정신병 환자처럼 꾸며낸 서류를 만들어

여러 곳의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정신병동에 들어가

정상인과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의사들은 이들을 어떻게 진단했을까요?

의사들은 그들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로젠한의 실험은 의사들이 환자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차트상의

몇 가지 정보들을 통해 환자를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1970년대에만 그렇고 지금은 안 그럴까요?

훨씬 더 정확한 과학적인 판단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잘못된 판단을

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 봐야 하며동시에 자신의

부족함을 기억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오류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성 토마 사도(루벤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