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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7.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3 조회수6,905 추천수3 반대(0) 신고

 

최후의 심판(슈테판 르흐너)

2021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11,20-24

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불행하여라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23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24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학교에서

개인의 인적 사항을 기록하는

신상 명세서를 쓰게 했었습니다.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종이를 나눠주며 빈칸을 채우게 하셨지요.

여러 가지 항목이 있었지만그중에서

난감했던 항목은 취미였습니다.

즐기는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도

별다른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쓰는 것을

슬쩍 보고는 저도 그것을 그대로 썼습니다.

바로 독서입니다앞으로 열심히

책을 읽겠다는 다짐을 하고 말이지요.

지금은 취미로 무엇을 쓸까요?

참으로 다양한 취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과거를 그리워합니다.

저 역시 그때가 그립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 힘듦이 그리움이 되고 기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것이 무조건 나쁘지 않았습니다.

또 힘든 것 역시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었습니다후회할 때를 보면

어렵고 힘든 것도 아니었고

또 나의 부족함도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았을 때,

그때 후회가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코라진벳사이다카파르나움

세 도시에 대한 저주 말씀을 하십니다.

심판 날에 티로와 시돈이 이 도시들보다

구원의 길이 열려 있음을 이야기하시고,

소돔보다도 더 큰 벌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이 도시의 사람들이 모두 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까요?

이 세 도시는 당시에 상업적으로

크게 발전한 도시였기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많은 사람이 있기에주님의 핵심 말씀인

이웃 사랑을 실천할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를 모아준다는

이방의 신을 섬겼고자신을 희생하기보다는

남을 희생시키는 것에 몰두했습니다.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고 있으므로 주님으로부터 따끔한 충고의

말씀을 듣게 된 것입니다.

이제 너희 본래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루빨리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지금의 나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요?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면서

주님으로부터 멀어져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언제까지 계속되는 불행이란 없다.

(로맹 롤랑).

책임 있는 삶

만 20세가 되면 무조건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물론 법적으로는

어른이 맞습니다그런데 20세가

훨씬 넘었음에도 어른 같지 않은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직업을 갖고 있으며

돈을 번다고 무조건 어른이 아닙니다.

어른답지 않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만 20세가 넘고주어진 일이 있어도

어른 같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책임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지지 않고 도망치려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느 책에서 책임감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책임감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은

참고 하는 것.

하고 싶지 않은 일 중에 안 해도

될 일은 하지 않는 것.

하고 싶지 않지만 거절하기 어려운 일은

거절하는 데 용기 내는 것.

하고 싶지만 두려운 일은 해보는 것.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은 포기하는 것.

해야 했지만 하지 못한 일에

따른 결과는 책임지는 것.

(김신회, ‘가벼운 책임’ 중에서)

우리는 얼마나 어른답게

책임지며 살고 있을까요?

소돔과 고모라의 파괴(존 마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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