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놀라운 사명)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04 조회수6,859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놀라운 사명"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주일 미사를 봉헌하시면서

우리가 영광을 누리도록 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려드렸나요?

하기사 주님께서는 우리가

돌려드린다면 오히려

더 큰 영광으로 우리를

들어올리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행복해질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1독서에서 오순절에

한자리에 모여 있던

각 사람 위에

성령께서 내려오심으로써

교회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교회가

세상에 태어난 날

곧 교회의 생일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전례가

흥겨워야 하는데,

오늘 복음의 시작은

아주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두 제자가 예수님의

무덤으로 가서 무덤이

비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마리아 막달레나가 찾아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라고 말했지만 제자들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고

예수님을 처형한 유다인들은

그 여세를 몰아서

예수님의 추종자들을

다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있었기에 제자들은

죽음이 두려워서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숨어있었습니다

그 방에는 누가 한마디만 해도

터져버릴 듯한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이 꼭꼭

잠겨있었는데도 누군가가

방으로 들어옵니다.

모두 비명을 지르며

기절하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제자들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평화를 누리기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이

더 커졌을 것입니다

웬 귀신인가?’라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주십니다.

몸에 남겨진 제자들과 함께 했던

흔적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상하게 제자들의

의심을 해소시켜주시는 것입니다.

그제야 제자들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듭니다.

그러자 그것이 바로

기쁨으로 드러납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부활을

막무가내로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믿을 수 있도록

체험을 허락하십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체험을 허락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말씀이

나를 방문하시는데

내가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다시

평화가 너희와 함께!”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첫 번째 말씀과

똑 같지만 그 의미는

다른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기에 앞서

평화를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기쁨 상태에 있을 때

파견하십니다.

그리고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성령을 주십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미 교회 탄생을 위한

성령을 주셨습니다.

새 성경 요한복음

19,30을 보면, 어머니와

사랑하신 제자의 상호입양을

마치시고 다 이루어졌다.”

말씀을 하시고는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라고 번역을 했는데

원문에는그 영(곧 성령)

넘겨주셨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아래에 계시던

성모님과 사랑하시던

제자를 묶어주시고

성령을 주심으로써

교회가 탄생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성령은

예수님의 사명을

이끌어주셨던 분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당신을 파견하셨듯이

제자들을 파견하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바로 예수님의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것은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나

엄청난 일입니다.

루카 5,17-26

나오는 중풍병자를

고쳐주신 얘기에서,

예수님께서 병자에게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라고 말씀하시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서할 수 있단 말인가?”

라고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죄의 용서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하느님의 일을 하셨고

이제 제자들에게 그 하느님의

일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그 일을 맡기십니다.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우리에게 맡기시는 것입니다.

그 일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안다면

인간에게 주어진 사제직

얼마나 놀랍고 위대한 것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래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처럼

어떻게 인간이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의심을 가집니다.

어쩌면 당연한 의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을 알

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제가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주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나

사제 자신의 권한으로

죄를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제는 하느님의 용서를

전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용서해줄 때는

참으로 겸손한 자세로

그 사명을 수행해야합니다.

그리고 죄의 용서를 청하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또 우리에게 죄를 용서하는

사명을 주신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부활의 결실인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렇다면 우리는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형제를,

상처를 준 이웃을 얼마나

잘 용서하고 있습니까?

겉으로는 용서한 것처럼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용서하지 못하고

꽁하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내가 그러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참된 용서의 전달자가

될 수 없습니다.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셨고, 지금도 크고 작은

 나의 모든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고 계심을 기억할 때,

그리고 무엇보다 용서와

일치의 성령께서

지금 내 안에서 활동하고

계심을 믿을 때,

우리도 그런 하느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을

닮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용서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할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 성령을

통해서 우리가 용서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평화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생활 가운데서

나에게 어려움을 주는

사람들을 너그럽게

용서한다면 내가 늘

주님의 선물인 평화를

누리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 평화를 전해줄 수가

있습니다

한 주간 동안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원망하지

말고 내 모든 잘못을

다 용서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그 형제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면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를 누리도록 합시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신부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