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2 조회수6,823 추천수11 반대(0)

축일을 맞이하는 엠이 대표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옆 좌석에 있던 형제님이 식사비용을 대신 지불하였습니다. 제가 사제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습니다. 처음 보는 분이셨는데 제가 사제라는 이유만으로 기꺼이 식사비용을 내 주셨습니다. 돌아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는 잃어버린 안경을 직접 가져다주신 고마운 분도 있었습니다. 평화신문에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라는 지면이 있습니다. 매주 도움이 필요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모아서 한국의 본사로 송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지 않은 금액을 송금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학자에게도 착한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 준 것은 강도당한 사람을 외면했던 사제와 레위인이 아니었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 준 것은 강도당한 사람을 치료해 주고, 여관까지 데려다 준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에게도 백신을 나눠주어야 한다고 권고하였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교황님의 권고를 받아들였는지 가난한 나라를 위해서 10억 회 분량의 백신을 나눠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은 5억 회 분량의 백신을 나눠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회의에 초청받았던 한국도 기꺼이 백신의 나눔에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소중한 것들은 무엇일까요? 넓은 식탁이 아닙니다. 작은 식탁이지만 그곳에서 정을 나누는 가족들의 만남입니다. 더 빨라진 기차가 아닙니다. 함께 여행을 갈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고마운 마음입니다.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마트가 아닙니다. 먹거리를 키워주는 농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입니다. 늘어난 평균수명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오래 사는 것도, 일찍 죽는 것도 받아들이는 신앙입니다. 나무는 생명이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줍니다. 흙은 생명이 싹틀 수 있도록 씨앗을 품어 줍니다. 물은 생명이 자랄 수 있도록 활력을 줍니다. 이 모든 것들을 무상으로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양의 냄새가 나는 목자가 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진흙탕에 빠질지라도, 옷이 더러워질지라도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라는 울타리에 안주한다면, 섬기려 하기 보다는 섬김을 받으려고 한다면,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바로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 사람들을 꾸짖으십니다.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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