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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1.1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19 조회수1,93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9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제1독서 2마카 6.18-31

그 무렵 18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19 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20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21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22 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23 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4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25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26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28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29 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30 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31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복음 루카 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성지 밖을 잘 나가지 않습니다.

성지가 좋기도 하지만, 이 안에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나갈 때는 편찮으신

부모님과 함께 미사를 하기 위해

주말에 인천으로 가는 것뿐입니다.
사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요즘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사러 서점에 굳이

가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문구류를 구매하기 위해

 문구점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거의 모든 물건을 모두 인터넷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괜찮은

 것들을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를 유혹하는 많은 인터넷의

쇼핑 사이트들을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자매님들이 텔레비전 홈쇼핑의 유혹을

이겨내기 힘들다고 하던데,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물건을

사지 않으면 커다란 손해를

 볼 것 같고, 내게 너무나 필요한

물건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쇼핑을

 충동적으로 했는지 모릅니다.
요즘에는 유혹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방법일까요?

자신을 향해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내가 이 물건을 산다고

 해서 행복해질 것인가?’
“아니다”라는 답변이 나오면

 곧바로 고민을 접어 버립니다.

문제는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충동적으로 질러

버리는 못된 결단력에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세관장이면서 또 부자였던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도록

자리를 내주는 것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키가 작아서 자신의

힘만으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때 그의 선택은 돌무화과

나무에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더 큰 어른이 돌무화과

나무에 올라간다는 사실,

부끄럽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을 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그

부끄러움을 넘어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 받는

 부끄러운 십자가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기꺼이

 이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체면을 중시하면서 남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한

우리는 아닐까요?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하는 길에는 부끄러움을

이겨낼 간절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때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큰 결단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리고 멋진 실수를 해 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다니엘 핑크)

(예수님과 자캐오)


기술 발달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어플 중에

대중교통 어플을 종종 이용합니다.

버스, 전철, 기차 등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출발과 도착 시각을

알 수 있어서 약속 시각 맞추는 데는

꼭 필요한 어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에 미리 확인해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이런

어플이 없었을 때는 어떠했지?’
어떠셨습니까?

저의 경우는 그냥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버스가 오지 않아서

약속 시각에 늦어도 상대방은

이해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상대방은 게을러서

그런 것이라면서

어떤 핑계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기술의 발달이

많은 편이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여유가 사라지고

남을 이해하는 넓은 마음도

사라지게 된 것은 아닐까요?

(자캐오가 올라갔다는 돌무화과나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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