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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거울
작성자이경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26 조회수43 추천수1 반대(0) 신고

 

 

 

젊어서는 외양을 가꾸느라

 

거울 보는일이 늘 분주합니다.

 

눈썹도 그리고

 

입술에 연지도 바르고......

 

타인의 시선이 그리도 중요해서

 

외양을 가꾸는일에 골똘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거울보는일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주름도 늘어가고

 

머리칼은 희어지고

 

탄력도 잃어가고

 

다만 

 

인생이 즐겁습니다.

 

적게 남아있는 건강도 감사하구요.

 

비워낼줄아는 마음도 감사하구요.

 

잊지않고 웃어주는 친구들도 감사합니다.

 

별볼일 없는 글줄을 

 

싫다고 안하시고 읽어주시는 인내심에도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내면이 아름다우면 정말 좋지요.

 

하지만 그도 이젠 시들합니다.

 

그저 생긴대로

 

하느님께서 주신 모양대로

 

한세상 살다 가렵니다.

 

어느분이 말하더이다.

 

절에 스님들은 80을 넘기고 부처님께

 

가실때는 곡기를 끊는다고 합니다.

 

좋은 방법같아요.

 

저도 나이들어서 예수님께 가고싶어지면

 

그런방법도 있겠지요.

 

나이가 들수록 행복해지는건 왜일까요.

 

아무것도 욕심나지 않으니

 

얼마나 편안한지요.

 

정말 좋아요.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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