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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7.1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2 조회수6,798 추천수3 반대(0) 신고

 

(칼을 주러 오신 주님)

2021년 7월 12일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10,34─1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34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35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36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38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39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40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41 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예언자가 받는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의인이 받는 상을 받을 것이다.

4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11,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다 지시하시고 나서유다인들의

여러 고을에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려고 그곳에서 떠나가셨다. 

한나라 고조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제패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백전백승의

명장 한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략이 대단하고 용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그런데 그가 젊었을 때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젊었을 때동네 건달이

내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라.”라면서

시비를 걸었습니다이때 한신은

어떻게 했을까요가랑이 밑을

지나가는 것을 치욕으로 받아들이면서

거절하고 싸웠을 것 같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엎드려서

가랑이 밑을 지나갔습니다.

이 순간 한신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 큰일을 도모하고 있는데,

이런 사소한 일에 마음을 쓸 필요가 없다.’

가랑이 밑으로 지나간 것을 본 사람들은

한신을 향해 겁쟁이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생각대로 이 일은

별것 아니었습니다이렇게 한신이

수모를 겪으면서도 뒷날의 큰일을 위해

당장의 분함을 참았던 것이 과하지욕(袴下之辱)’

이라는 고사성어로 남게 되었습니다.

큰일을 위해 작은 희생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그런데 이 작은

희생을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큰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제대로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는 평화가 아닌 칼을 주러 왔다는

의외의 말씀을 하십니다그러면서

집안 식구끼리 서로 원수가 된다고 하시지요.

사랑을 강조하셨던 분이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큰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큰일이라는 것입니다그런데 많은 이가

주님 따르는 것을 제일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웃 사랑보다도 가족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욕심과 이기심 채우는 것이

큰일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가족여기서

더 나아가 자기 자신까지도 주님을

따르는 데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하게

버리라고 하십니다그래서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과도 맞설 수가 있는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께서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오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큰일을 다시 정리해보았으면 합니다.

주님이 아닌 다른 일은 큰일이 되지 않습니다.

주님과 관계된 모든 것만 진정한 큰일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지난 삶이

어떻게 지금의 감정들을

만들어 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변지영)

비망록(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제 심정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마음과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저였습니다.

그만큼 부족하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더 열심히 주님을 바라보면서 사랑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문정희 시인의 시였습니다.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오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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