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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4.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4-28 조회수6,76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7년 4월 28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제1독서 사도 5,34-42

그 무렵

34 최고 의회에서

어떤 사람이 일어났다.

온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율법 교사로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였다.

그는 사도들을

잠깐 밖으로 내보내라고

명령한 뒤,

35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저 사람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잘 생각하십시오.

36 얼마 전에

테우다스가 나서서,

자기가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였을

때에 사백 명가량이나

되는 사람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살해되자

그의 추종자들이 모두

흩어져 끝장이 났습니다.

37 그 뒤 호적 등록을

할 때에 갈릴래아 사람

유다가 나서서 백성을

선동하여 자기를

따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게 되자

그의 추종자들이

두 흩어져 버렸습니다.
38 그래서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39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가말리엘의

 말에 수긍하고,

40 사도들을 불러들여

매질한 다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41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42 사도들은 날마다 성전에서

또 이 집 저 집에서 끊임없이

가르치면서 예수님은

메시아시라고 선포하였다.

복음 요한 6,1-15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5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8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마더 데레사 성녀께서

인도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고 계셨을 때,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성녀께서 계신 인도

캘커타를 방문했습니다.

성녀께서 길가에 쓰러진

병자들을 정성껏 간호하며,

가난하고 실의에 빠져

살다가 가는 사람들의

임종을 끝까지 지켜주는

모습을 직접 본 여왕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수녀님, 백만 파운드를

준다고 해도

저는 못하겠어요.”
그러자 성녀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저도

할 수 없을 거예요.”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자신은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고,

성녀께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이지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산다는 것,

그것은 세상의 관점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주님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세상의

관점을 벗어나는 삶을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셨고,

우리 역시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을 권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많은 군중이 따랐지만

그들이 예수님을 따른 것은

기적에 이끌렸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그 자리가 얼마나

시끄럽고 복잡했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환호하는

그 장면에 서 있는 제자들은

나름 어깨가

으쓱해졌을 것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의

제자라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웠겠습니까?

많은 사람들로 인해

시끄럽고 복잡했지만

행복했을 것입니다.
세상의 영광이 보이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소란스러움을 떠나 제자들만

데리고 조용한 곳으로

물러가십니다.

기적과 같은 표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조용히 머무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셨던 것이지요.

뒤이어 나오는 빵의 기적

역시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군중들이 빵의 기적을

 보고는 억지로 임금으로

삼으려는 모습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던 것입니다.

세상의 관점에서 보이는

영광을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영광을 누리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고

존경과 사랑 속에

살고만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시끄럽고 복잡한

삶의 한 가운데에

있고 싶습니다.

그 순간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조용한 곳으로 물러가자.”
이 조용한 곳은 세상의

관점을 따르는 곳이 아니라,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주님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그래야 나의 영광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착한 아들을 원하면

좋은 아빠가 되고,

좋은 아빠를 원하면

좋은 아들이 되어야겠지.

세상을 바꾸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자신을 바꾸는 거야.

(A.G.로엠메르스)

성녀 마더 데레사의 삶을 기억하고

함께 동참하면 어떨까요?

"망하면 됩니다."

전에 본당신부로 있을 때

가정방문을 했던 적이

떠올려집니다.

이 집안은 유난히

화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모님과

자녀와의

관계가 가깝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인

형제님에게 물었지요.
“가족이 너무나
화목해 보여요.

형제님께서 정말로

잘 하시나봅니다.

그 비결이 뭐에요?”
그러자 형제님께서는

웃으면서 “신부님,

 망하면 돼요.”

라는 것입니다.

망하면 된다면 말에

의아해하고 있으니

형제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사업을 크게

확장을 하다가

빚더미에 앉게 되었지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단칸방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단칸방에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족 간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기 방을 가지고 있고

또 다들 바쁘게 살다보니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는데,

이때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잘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단칸방에서의 불편한

생활이었지만 그동안

잊고 살던 소중한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는

 형제님의 말씀이

참으로 인상 깊었지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더 큰 선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참고로 하버드대학

캐서린 스노우 박사 팀

연구에 따르면 만 3세

어린이가 책 읽기를 통해

학습하는 언어는 140개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족과 밥을

먹으며 대화할 때에는

1,000여 개의

단어를 배운다고 하네요.
자녀의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들이 많으시죠?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좋은 학원을 보내는 것에

신경 쓰기보다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요?

새롭게 열은 갑곶성지의 상설 전시장입니다.

5월 1일부터 첫 전시가 시작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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