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5.2."내가 생명의 빵이다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02 조회수6,755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한 6,30-35(부활 3주 화)

 

어제 <복음>에서예수님께서 당신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요한 6,27)이심을 선포하셨습니다그러나 믿지 않는 이들은 표징을 요구합니다.

이에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요한 6,33)

 

사실만나를 먹은 사람들도 다 죽었습니다율법도 생명을 얻지는 못했습니다그러나 이제 하늘에서 내려오신 생명의 빵이신 그분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곧 생명의 빵은 배고픔에서 오는 육체적 고통을 덜어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삶 전체를 영원한 생명에로참 생명에로 변화시키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다른 것이 아니라주시는 당신바로 예수님을 받아먹고 예수님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마치 배추를 먹고 자라는 배추벌레가 배추색깔이듯예수님을 먹으면 예수님의 색깔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도 바오로의 고백처럼우리 안에 숨겨진 그리스도의 생명이 드러나는 것이요내 안에 살아있는 생명을 사는 것이요부활을 살아가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 입니다그러니이 빵은 인간이 만든 빵이 아닙니다선사되고 주어진 은총의 빵입니다결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빵이 아닙니다.

이 빵은 더 이상 하늘에만 차려져 있는 빵이 아니며이미 하늘에서 내려와세상 안에 우리 가운데 있는 빵입니다그러니우리는 이 빵을 이 세상에서 먹어야 할 일입니다하늘에 올라가서야 먹게 되는 빵이 아니며이 세상에서 하늘을 살게 하는 빵입니다이 세상을 하늘로 만드는 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요한 6,33)

 

그러니이 빵을 먹는 사람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 되어야 합니다곧 자신을 세상에 빵으로 내어 주어야 합니다자신만이 아니라세상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하는 사명이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마치 자기 자신을 위한 빛과 소금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하듯자신을 위한 빵이 아니라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만든 빵이 아니라이미 자신이 받아먹은 하늘에서 선사된 빵을 세상에 생명으로 다시 내어놓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살아 있게 됩니다하여하느님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증거 되는 부활의 삶이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호수 건너편까지 찾아온 이들이 예수님께 선생님,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요한 6,34)하고 간청하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그렇습니다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결코 굶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양식임으로 내어놓으십니다.우리는 바로생명의 빵이신 이 분을 만나야 합니다.

베네딕도 16세 교종께서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다]에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의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한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분이야말로 우리는 진정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아모스 예언자는 말합니다.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아모 8,11)

 

이제 우리는 말씀이신 이 생명의 빵을 먹어야 할 일입니다.

 

하오니주님당신을 주소서생명을 주소서.

이제당신은 이미 ” 저희와 함께 계시오니,

당신의 생명이 온 세상에 번져나게 하소서!

부서져 먹히게 하소서!

부서져 먹히는 빵이 되고서야 양식이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먹혀 형제들 안에서 사라져버리게 하소서!

먹혀 사라지고서야 생명이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