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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24."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 으로 이끌어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24 조회수6,743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한 16,12-15(부활 6주 수)

 

예수님의 생애 중에 성령의 개입은 크게 보면세 시기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시기>는 강생 때인데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마태 1,20)라고 표현됩니다.

<둘째 시기>는 세례 때인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마르, 1,10). 그 뒤에 바로 성령께서는 곧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습니다.”(마르 10,12)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셋째 시기>는 부활과 승천하실 때인데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겠다.”(루카 24,49)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 고별사 중에서도 마지막 말씀입니다곧 마지막 말씀 중에서도 마지막 말씀입니다.그만큼 귀중하고 소중한 말씀인 것입니다이 다음 부터는 이제까지의 말씀을 다시 요약하시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파견에 대해 예고하신 다음성령께서 하시게 될 활동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어제 <복음>의 <뒷부분>에서 세상에 대한 성령의 역할에 대해서 말씀하시길세상으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의로움을 얻고하느님의 심판을 피하도록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제자들 가운데 활동하실 성령의 활동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신다.”(요한 16,13)

 

이는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로 이끄시는 안내자라는 말씀입니다곧 성령의 이끄심이 없이는 진리를 깨달을 수도진리를 행할 수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신다.” 라고 하심은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 속에 깊이 결속되어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그의 편지에서,우리 역시 성령의 일치 안에 있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1요한 2,20).

~그분께서 기름 부으심으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십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1요한 2,27)

 

그러기에우리가 <성경>을 읽고 들을 때는 우선적으로 성령께 의탁하고 성령의 이끄심에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귀고 아빠스는 렉시오 디비나에 대해서 말하면서이렇게 말합니다.

먼저성령을 청하라그러면 빛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성령의 도유곧 성령으로 기름 부어진 독서가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이러한 성령으로 도유된 독서’(lectio untionis)에 대해서,성 보나벤뚜라는 이렇게 말합니다.

도유 없는 독서는 쓸데없다. ~성령의 도유야말로 구원을 촉진시키는 모든 것을 가르친다.”

 

이는 성령께서 진리의 해석자이시고 동반자이심을 말해줍니다말씀의 뜻이 진리의 영으로 하여 밝혀지기 때문입니다곧 성령의 도움으로 말씀을 깨달아말씀이신 분과 친교를 이루게 됩니다.

그래서 시리아의 에프렘은 말합니다.

성령으로 우리가 충만할 때에만 그리스도를 마실 수 있다

 

우리 역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깊이 결속될 때만이 진정성령으로 도유될 것입니다그러니우리의 삶이 성령으로 도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정교회 이냐시오 대주교(1920-2012)가 웁살라에서 열린 WCC 세계교회협의회 총회(1968)에서 한 말을 기억해 봅니다.

성령이 계시지 않으면 하느님은 멀리만 계시며 그리스도는 과거에만 머무십니다.

성령이 계시지 않으면 복음은 죽은 문자이며 교회란 한낱 조직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령이 계시지 않으면 권위란 한낱 지배하는 것일 뿐이며선교란 한낱 선전광고일 뿐이며,

전례란 한낱 과거의 회상일 뿐입니다.

성령이 계시지 않다면 그리스도인의 행위는 노예들의 윤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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