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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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신부님의 묵주기도
작성자이봉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4 조회수6,653 추천수4 반대(0) 신고

 

오래 전에 어느 신부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가슴에

품고 있는 사제의 사랑을 표현하시길 무척 좋아하시던 신부님이셨

습니다. 살림이 어려운 신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쌀은 있느냐?김장은

했느냐? 물으시며 너털웃음을 웃으시는 것을 저도 몇 번 목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그 너털웃음에 신앙이

자라지 않을 본당 신자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신부님께 한 신자로부터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그 신자는 다짜고짜 " 신부님! 급해요. 지금 기도 해주세요.

신부님! 빨리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답니다. 평소 성모님 공경이 특별

하신 신부님께서는 영문도 모르고 묵주를 들고 기도하시기 시작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묵주기도가 채 2단이 끝나기도 전에 또 전화 벨 소리

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 신부님 해결됐어요, 고마워요," 하고는 전화를

뚝 끊더라는 것입니다. 그 기도가 자신이 하신 묵주기도 중에 가장

빠르게 성모님께 응답 받은 기도라며 또 한번 그 특유의 너털웃음을

크게 웃으셨습니다.

 

단순한신자!

단순한 신부님!

단순한 성모님!

이 세분이 지닌 단순 삼박자 신앙때문에

하느님께서 문제를 초고속으로 해결해 주신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묵주기도 성월을 맞으니 그 신부님께서 하신

묵주기도의 체험이 생각나  오랜만에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묵주기도를 할 때마다 찾아드는 불청객, 분심과 싸우다가

결국 기도 시간이라도 받으시라고 성모님께 간청하기를 수 십년,

그래도 어머니 품속을 헤매며 한 묵주기도를 통해 저 역시도

성모님께 받은 은혜가 많습니다.

 

자애로우신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도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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