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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2.“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01 조회수6,634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9, 9-13(연중 13주 금)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대체 우리의 어떤 모습을 보고 부르셨을까? 우리의 잘난 모습, 우리의 능력, 혹은 우리의 선함, 봉사정신, 아니면 당신께 대한 충성이나 믿음을 보고 부르셨을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 9,13)

 

이는 우리가 죄인인 까닭에 부르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죄를 짓지 않은 이들인 것이 아니라, 죄인들입니다. 그러나 그냥 죄인인 것이 아니라, 이미 용서받은 죄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용서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하는 이들입니다.

<신명기> 저자는 말합니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마음을 주시고 너희를 선택하신 것은, 너희가 어느 민족보다 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너희를 사랑하시어 구해내셨다.”(신명 7,7-8)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자애와 호의를 입어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토록 사랑과 호의를 입은 이들이기에, 그렇게 사랑과 호의를 베푸는 일을 소명으로 받은 이들입니다. 그토록 자비와 용서를 입었기에, 그렇게 자비와 용서하는 일을 소명으로 받은 이들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나를 따라라” 하심은 우리도 죄인을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당신께 받은 그 용서와 사랑, 그 자애와 호의를 베풀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마태 9,13)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 실행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는 나약하고 부족함이 많은 죄인들인 내 형제들을 단죄하기보다 하느님의 자비의 마음, 호의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입니다.

<팡세>를 쓴 파스칼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자기를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의인이며,

                                             하나는 자기를 의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죄인이다.”

 

오늘, 나는 죄인인가? 의인인가? 만약 죄인이라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죄인들의 친구인 그분을 친구로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당신은 죄인인 까닭에 저를 부르셨습니다.

찾기도 전에 먼저 부르시고, 청하기도 전에 먼저 용서하셨습니다.

용서받았으니 용서하게 하소서. 먼저 찾아가고 먼저 용서하게 하소서.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이다.”(마태 9,12)

 

주님!

당신이 바라시는 바를 알게 하소서!

제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바라는 것을 바치게 하소서.

희생제물이 아니라, 제 행실을 바치게 하소서.

제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위하여 내어놓게 하소서.

제 자신이 자비의 산제물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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