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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6.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14 조회수6,596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7년 6월 14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제1독서 2코린 3,4-11

형제 여러분,

 4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5 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냈다고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7 돌에 문자로 새겨 넣은

죽음의 직분도 영광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곧 사라질 것이기는

하였지만 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영광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8 그렇다면 성령의 직분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9 단죄로 이끄는 직분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의로움으로 이끄는 직분은

더욱더 영광이 넘칠 것입니다.

10 사실 이 경우,

영광으로 빛나던 것이

더 뛰어난 영광 때문에

 빛을 잃게 되었습니다.

11 곧 사라질 것도

영광스러웠다면

길이 남을 것은 더욱더

영광스러울 것입니다.

복음 마태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성당에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봉사활동을 하시고 미사와

기도 생활도 아주 열심이신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성당의 교우들은 이 형제님의

모습을 보고서 참 신앙인이라는

칭찬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형제님이 사는

동네에서는 평판이 좋지 않습니다.

우선 이 집에서는 가족끼리 싸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또한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는 분에게는

그렇게 친절하고 사랑을

베풀려고 노력하는데,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차가운 시선과 함께 때로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큰 소리를 내어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떻습니까? 성당에서는

정말로 훌륭한 신앙인인데,

왜 동네에서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까요?

성당에서만 신앙인답게 살고,

일상 삶 안에서는 신앙인답게

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문득 선거 때만 되면 성당에 나오시는

정치인들이 생각납니다.

선거 때였는데 후보로 나온

한 정치인이 미사에 오셔서

제게 인사를 합니다.
“신부님, 저는 ***입니다.

 제가 너무 바빠서 그동안

 잘 나오지 못했지만,

나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게 조용히 부탁합니다.
“신부님, 미사 후 공지사항 때에

제가 신자들에게

인사 좀 할 수 있을까요?”
특별한 때에만 열심히 사는

신앙인이 되는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앙인이란 특별한 때나

장소에서만 내세우는

명함이 아닙니다.

신앙인으로 살겠다고 다짐한

그 순간부터 주님의 계명을

철저하게 지키며 살아야

신앙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땅 안에서 하늘 나라의

영광을 맛보면서 사는

삶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뛰어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는 하느님의 계명을

잘못 이해하는 이들이라고 하십니다.

 즉, 그들은 주님의 계명을

 가르치기만 하고 지키지는

않는다고 하지요.

결국 하느님의 계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는 것입니까?

이 계명을 가르치는데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 스스로 지키는

삶의 모습을 통해 다른 이들을

몸으로 가르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특별한 때와 장소에만

신앙인처럼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누가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참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

또한 신앙인이 없는 곳에서도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연

참 신앙인의 모습으로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위선과 욕심의 탈을 벗어던지고

대신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매순간 지켜나가는 하늘 나라의

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에게 이로울 때 남에게

친철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파스칼)

우리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나만의 비전"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대해 모든 이들이

공감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을까요?

사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보편적인 목표는 나만의

비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돈이나 명예,

성공 같은 진부한 목표 역시

나의 비전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부자’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이 희망을 이루기 위해

돈을 버는 데만 집중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런데 과연 부자의 기준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느 정도 부자라고 생각했는데,

자기보다 더 큰 부자가 나타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부자’라는

 비전이 초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만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벅찰 수 있는 나만의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남들만큼만 하면 된다는

안일한 마음의 비전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나만의 비전을 갖게 된다면,

어떠한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성모님만의 비전은 무엇이었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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