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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묵상: 스마트폰에 빠진 신앙의 우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02 조회수6,539 추천수5 반대(0) 신고

최근에 오랜 시간 동안 핸드폰을 보면서 묵상한 주제가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현존을 얼마나 의식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요즘 현대인의 일상을 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주변에는 핸드폰이 항상 있습니다. 석 달 전에 한 통계를 봤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로 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폰에 중독되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걸 봤습니다. 재미난 표현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자신의 몸을 기준으로 해서 거의 24시간 자신의 몸에서 반경 1미터 이내에는 폰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금 현대인은 스마트폰과 이젠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그런 관계로까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 통계가 최근에 문득 생각나면서 저의 신앙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거의 24시간 제 몸 주변에 가까이 항상 있는 게 스마트폰이니 말입니다. 어디를 가든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 현상을 보면서 나는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과 예수님의 현존을 스마트폰처럼 그렇게 의식을 하고 살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웠던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 하느님의 현존을 스마트폰을 인식하는 것의 십분의 일이라도 인식을 한다면 아마 훌륭한 신앙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세상에서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게 실제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이런 생활이 사실이라면 자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마트폰이 분명 현대 문명의 이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특히나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것의 노예가 되어 예속된다면 우리는 그만큼 하느님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론 정보도 좋지만 폰을 보는 시간을 자제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수도원 신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요즘은 수도자도 스마트폰을 소지하기 때문에 실제 유익한 것도 있지만 냉정하게 따지면 영혼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기도와 수도 생활에 세속적인 생각에 물드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 경우에는 없애버리고 싶지만 그것도 혼자만의 생활이 아니고 다른 이유로 소지해야 하기 때문에 애물단지와 같다고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폐해를 지적하기보다는 신앙인으로서 과연 제대로 생활을 하고 있나 하는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어제는 이런 요즘의 세태를 예수님께서 보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 하고 묵상해봤습니다. 스마트폰이 신앙의 우상이 된 것 같아 씁쓸해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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