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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5.3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31 조회수6,52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7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제1독서 스바 3,14-18

14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16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17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18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나는 너에게서

불행을 치워 버려,

 네가 모욕을 짊어지지

않게 하리라.

복음 루카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어제는 참으로

바쁜 날이었습니다.

우선 오전에는 인천교구의

2대 구장이신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님의

1주기 미사가 있었지요.

이 미사를 참석한 뒤에 곧바로

성지에 돌아와서

피정 강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갑곶성지의

 성모의 밤 전례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바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걱정이 많았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님과는

오랫동안 만남이 있었습니다.

신학교에 처음 들어갈 때 전체

신학생들을 담당하시던

신부님으로 만났었고,

부제 때에는 영성 담당하는

신부님으로 만났습니다.

그 뒤 2차례의

교구청 근무 때에는

 주교님과 신부로 만났지요.

 그러다보니 1주기 미사에

참석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질

피정 강의가 걱정이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제 시간에

성지로 돌아오기가

힘들 것만 같았습니다.
어떻게 제 시간에 돌아와서

피정 강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저녁에 있는

성모의 밤 강론이 걱정이 됩니다.

계속 바쁜 일정으로 인해서

성모의 밤 강론을

준비하지 않았거든요.

더군다나 강론을

준비하다가 그냥 의자 위에

앉아서 잠든 것입니다.

미사와 강의로 인해서

완전히 녹초가 되었는지,

강론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잠들었던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더 걱정이 됩니다.

성모의 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초조해지고 불안해집니다.
성모의 밤 전례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하루였는지 모릅니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끝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심 걱정이라는 것들은 모두

순간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동적으로 사라질 근심

걱정이지만 많은 이들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이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을 지내는 오늘,

엘리사벳을 찾아가는

성모님의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당시에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친척 엘리사벳을

찾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찾아가셨을까요?

성경에는 그 이유에 대해

나오지 않지만, 바로 이어지는

성모찬송을 보면서,

엘리사벳과의 만남을 통해

 하느님의 권능이 이 세상에

펼쳐질 것에 대한 확신을

얻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신 성모님이시지요.

어린 나이에 이를 극복하기란

참으로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근심 걱정 안에만

머무르지 않으십니다.

그 돌파구를 스스로 찾아서

엘리사벳을 만났던 것이지요.

그리고 이 만남에서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 역시 근심 걱정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근심 걱정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성모님처럼 여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릴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때 근심 걱정은 사라지고

대신 큰 기쁨과 행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부족해야 행복을 향해

달려 갈 수 있습니다.

달려가는 그 과정이

행복이니까요.

(황진철)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님, 그립습니다.

"3대 성자"

(최천호)

인터넷 안에서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3대 성자가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보자> 입니다.
누군가 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적어지면 행복도 적어집니다.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

을 많이 키우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놀자> 입니다.
같이 놀 사람이 없으면

행복도 멀어집니다.

신혼 때는 같이 놀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 같이 ‘놀기’는 커녕

같이 ‘있기’도 힘이 들어집니다.

같이 놀지 않으면 자꾸 멀어집니다.

놀자는 친구가 없으면 외롭습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바라만 보지 말고

같이 놀도록 하십시오.
세 번째 성자는

 <쉬자> 입니다.
같이 놀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지만 같이 쉴 사람은

정말 만나기 힘이 듭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편안한 사람이 마음이

통하는 사람 -

지기(知己) 입니다.

마음이 통할수록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해집니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그저 바라만

보아도 편안해지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도

부담이 없는 사람,

말이나 행동과 모습을

꾸미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도 하나쯤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같이 놀’ 친구도 좋지만

 ‘같이 쉴’ 친구는

더 좋은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3대 성자.

함께 할 필요가 있겠죠?

성모의 밤을 마치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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