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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녀 마르타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9 조회수6,513 추천수16 반대(0)

요즘 행복을 풀다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행복은 주머니에 있는 열쇠와 같다고 합니다. 가끔 열쇠는 주머니에 있는데 다른 곳에서 열쇠를 찾을 때가 있습니다. 행복은 과거에 있는 것이 아니고,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행복은 성공해야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을 기쁘게 사는 사람 곁에 있다고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며칠 전부터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리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전화를 드리지 못하다가 아침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잠깐의 통화이지만 어머니는 무척 좋아하십니다. 사랑도 그런 것 같습니다. 큰 행사를 하는 것, 비싼 선물을 주는 것,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사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작은 것이라도 나의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사랑은 마음속에 품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핵심 개념 중에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이 또한 그 개념을 명확하게 알아야 할 것입니다. 죽은 소녀가 다시 살아나는 것, 죽었던 라자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소생입니다. 이것을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소생한 사람은 다시금 죽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으로 죽은 줄 알았던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소생입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원한 생명은 생과 사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은 깨달음의 문제이고, 차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주는 물은 곧 다시 목이 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주시려는 물은 단순히 마시는 물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복음도 같은 맥락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더라도 살 것이고, 또 살아서 믿는 자는 모두 영원히 살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영원한 생명은 생과 사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한 사도는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출세, 성공, 권력의 패러다임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814일까지 남미에서 선교하는 사제들과 신학생들을 만나러 갑니다. 묵상 글은 다녀와서 올리겠습니다.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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