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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527 -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 강지훈 시몬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27 조회수6,48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7
05 27 () 가해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사도행전 18,23-28
요한복음 16,23-28


강지훈 시몬 신부님


<
주님께 나아가기를 항상 노력하고 기도하며 살자 >


요한 복음의 첫 부분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이렇게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 우리 인간 가운데로 오셨고, 이제 세상을 떠나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이제 막 완성하려고 하십니다. 그분은 하늘로부터 오셨지만 사람들 가운데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가운데서 행하신 하느님의 일들을 이제 당신의 제자들이 계속해 나가기를 바라셨습니다.

그 일들은 단순히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활동들의 반복이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 안에서 그분의 정신 안에서 살아갈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 제자들은 또 다른 예수가 되어 하느님 나라를 위해 일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면 아버지께서 무엇이든지 주실 것이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을 통해서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 주십니다.

이는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을 예수님께서도 사랑하시고 아버지 하느님 역시 그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이 관계가 바로 예수님께서 이루고자 하신 사명이었고,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신 이유입니다. 그분은 세상 모든 사람이 이 관계 안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셨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의 사랑 안에 사람도 속하게 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한 쪽만의 사랑은 일방적인 것입니다. 결코 완전한 형태의 사랑이라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주고 받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몰랐을 때에도 우리를 사랑하신 분입니다. 우리에게서 한 번도 눈길을 떼지 않으시고 우리의 머리카락 수조차도 헤아리시는 분입니다.

그런 하느님께서 오늘 당신과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랑 안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 안에서 우리 역시도 당신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당신께서 주시는 사랑을 진정으로 느끼고 그것으로 인해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하십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라는 존재가 지금 나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나 자신의 안위와 평화만을 위한 것은 아닌지, 매일 미사 때 마다 예수님의 몸을 내 안에 모시면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기에 나는 언제나 배고프고 목마르지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참 믿음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그 큰 기적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때로는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생각하며, 그 큰 겸손과 희생을 생각하며 매일 우리에게 당신의 생명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는 주님께 나아가기를 항상 노력하고 기도하며 오늘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강지훈 시몬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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