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4 조회수1,351 추천수3 반대(0) 신고

(대구대교구 성지, 신나무골 성지)

2021114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복음 마르 1,40-45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몇몇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한 적이 있습니다.

식당 안에 텔레비전이 있었는데,

마침 어떤 대학 교수가

나와서 이야기합니다.

이 모습을 본 일행 중 한 명이

나는 저 사람 꼴도 보기 싫어.”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무조건

부정적인 말만 해서

싫다는 것입니다.

물론 생각의 자유니까

좋을 수도 싫을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말만 해서

싫다는 이분 역시 부정적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이 대학교수에 대해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인기 있는 책도 출판했었고,

이곳저곳에 많은 강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그가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조건 싫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싫다는 극단적인 생각은 우리의 사고를

좁게 만들어서, 쉽게 볼 수 있는

좋은 점도 전혀 못 보게 합니다.

, 이런 사람을 주위 사람들이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 곁에

있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랑과

평화를 생산하는 사람 곁에 함께

머무르고 싶은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요?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의지만으로도 충분히

치유의 기적을 베푸실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직접 손을 대시어

그를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율법에 따르면 나병 환자에게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부정한 사람이기에 똑같이

부정해질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율법의 계명을 어기십니다.

외적 불결이 혐오 사항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병 환자의 모습은 끔찍합니다.

더군다나 나병이라는 병에 걸리면

가족과 공동체로부터 쫓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의 삶이

어떠했겠습니까? 몸이 아픈 것을

넘어서 마음의 고통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아픔을

아시기에 주님께서는 그냥 의지만으로

치유해주지 않은 것입니다.

그의 마음까지 치유해주시기 위해,

그의 몸에 직접 손을 대신 것입니다.

겉모습만 보고서 쉽게 판단하는

우리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늘 합리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빠져 있다면

그 어떤 행동도 주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시고,

따뜻한 당신 품으로 끌어안으십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생텍쥐베리).

최고의 노래

짧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웬델 베리의 최고의 노래라는

시입니다.

모든 노래 중에서

최고의 노래는

고요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하지만 먼저

그 고요를 들어야 한다.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시였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많은 새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그 새소리가 완벽하다고

느껴질 때는 고요속에서였습니다.

고요를 간직하고 있을 때,

내 주변의 최고의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요와는 거리를 두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미 내 옆에 있는

최고의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대구대교구 성지, 신나무골 성지 순교자 묘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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