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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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8일 화요일

[(백) 주님 공현 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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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18(117),26.27 참조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주님은 하느님, 우리를 비추시네.

본기도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저희와 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으니, 저희가 그분의 겉모습이 저희와 같음을 알아 모시고, 그분을 닮아 내면에서 새로워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본질은 바로 사랑이다. 하느님 안에 산다는 것은 곧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단순히 인간적인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자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숭고한 사랑을 가리킨다(제1독서).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굶주림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몸소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살펴 주시는 것이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주님께서 군중들의 참목자임을 드러내는[공현] 또 하나의 사건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7-10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2(71),1-2.3-4ㄱㄴ.7-8(◎ 11 참조)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경배하리이다.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산들은 백성에게 평화를, 언덕들은 정의를 가져오게 하소서. 그가 가련한 백성의 권리를 보살피고, 불쌍한 이에게 도움을 베풀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루카 4,18
◎ 알렐루야.
○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 알렐루야.

복음

<빵을 많게 하신 기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로 나타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4-44
그때에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35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36 그러니 저들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촌락이나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37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알아보고서, “빵 다섯 개,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령하시어, 모두 푸른 풀밭에 한 무리씩 어울려 자리 잡게 하셨다. 40 그래서 사람들은 백 명씩 또는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았다.
41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42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43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44 빵을 먹은 사람은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천상 성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성탄 또는 주님 공현 감사송: 182면 또는 183면 참조>

영성체송

에페 2,4; 로마 8,3 참조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당신 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으로 보내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가까이 오셨으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마음을 움직이시어, 저희가 주님의 선물인 성찬에 더욱 합당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는 군중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힘으로 이러한 기적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사회과의 어느 교수가 학생들에게 빈민가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의 실태를 조사하고 25년 뒤 그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보고서로 제출하라는 숙제를 냈습니다. 학생들은 빈민가 청소년들이 얼마나 악조건 속에 사는지를 보았고, 그래서 90퍼센트의 청소년들이 감옥살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25년이 지난 뒤 다른 교수가 이 예측 보고서를 우연히 발견하고서 학생들에게 이 예측 결과가 실제로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2백 명 가운데 180명의 소재를 파악했으며, 조사 결과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예측과는 달리 네 명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빈민가의 청소년들이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살아온 이유를 분석해 보니, 그들의 청소년기에 어느 한 선생님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80명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오르크 선생님’이라는 분을 한결같이 거론한 것입니다. 이에 학생들은 오르크 선생을 찾아보았고, 양로원에 있는 그 선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은 자신이 그렇게까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는지 몰랐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 아이들을 모두 사랑한 것뿐이라오.”
사랑에는 이러한 힘이 있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 예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우리 또한 그 사랑의 원천에서 이러한 기적을 열어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