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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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4일 월요일

[(녹) 연중 제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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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3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96(95),1.6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존귀와 위엄이 그분 앞에 있고, 권능과 영화가 그분 성소에 있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는 장엄한 선포로 서간의 서두를 연다.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시던 예전과 달리 마지막 때에 당신의 아드님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그 아드님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분이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신다. 이제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그물로 사람 낚는 어부로 바뀔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시작입니다. 1,1-6
1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2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3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분께서는 천사들보다 뛰어난 이름을 상속받으시어, 그만큼 그들보다 위대하게 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6 또 맏아드님을 저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에는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7(96),1과 2ㄴ.6과 7ㄷ.9(◎ 7ㄷ 참조)
◎ 모든 천사들아, 하느님께 경배하여라.
○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정의와 공정은 그분 어좌의 바탕이라네. ◎
○ 하늘은 그분 의로움을 널리 알리고, 만백성 그분 영광을 우러러보네. 모든 신들이 그분께 경배드리네. ◎
○ 주님, 당신은 온 땅 위에 지극히 높으신 분, 모든 신들 위에 아득히 높으시옵니다. ◎

복음 환호송

마르 1,15
◎ 알렐루야.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제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6 참조
주님께 나아가면 빛을 받으리라.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으로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말이 있습니다. 두 번이나 나오는 ‘곧바로’라는 낱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실 때 그들은 ‘곧바로’ 응답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실 때에도 이 둘 역시 ‘곧바로’ 그물을 버립니다. 사실 다른 복음과 달리 마르코 복음에서 이 낱말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철수는 무슨 일에서나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날 족제비가 울타리 구멍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고 닭장을 노려보았습니다. 철수는 눈을 부릅뜨고 족제비를 바라보면서 말했습니다. “이놈, 우리 집에 들어오기만 해 봐!”
족제비는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울타리 구멍을 통과해 닭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철수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말했습니다. “족제비 이놈, 닭장에 들어가기만 해 봐라.”
족제비가 거리낄 게 없다는 듯이 닭장 안에 들어가자, 철수는 몹시 화내며 말했습니다. “저런 겁 없는 놈을 봤나? 닭을 물고 가기만 해 봐라.”
그러나 족제비는 닭을 낚아채 울타리 구멍을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족제비가 멀리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철수는 씩씩거리며 소리를 질렀답니다. “저런 나쁜 놈 같으니! 다시 나타나기만 하면 그냥 두지 않을 거야.”
우리는 어떻습니까? 혹시 철수처럼 ‘다음에 하자’, ‘내일 하자’, ‘여건이 되면 하자’ 하며 미루는 일이 많지 않은지요? 예수님께서는 순간순간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 부르심에 ‘곧바로’ 응답하지 못한 채 미적거리는 동안, 그 부르심에 담긴 소중한 선물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