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녹) 연중 제2주간 수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연중 제25주일 기도문>

입당송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백성의 구원이다. 어떠한 환난 속에서도 부르짖으면 내가 들어 주고, 영원토록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본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법의 근본이라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창세기에 나오는 멜키체덱 사제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그의 기원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인물로 받아들여져 왔고, 구약에서부터 이미 종말론적 메시아와 관련해서 거론되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멜키체덱이 참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였다고 밝힌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신다. 예수님의 관심은 한 사람의 구원 여부에 있었지만, 바리사이들은 그보다 법의 준수 여부에만 관심을 둔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본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신다(복음).

제1독서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7,1-3.15-17
형제 여러분, 1 멜키체덱은 “살렘 임금”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로서, “여러 임금을 무찌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그에게 축복하였습니다.” 2 그리고 아브라함은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3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작도 끝도 없는 이로서 하느님의 아들을 닮아, 언제까지나 사제로 남아 있습니다.
15 멜키체덱과 닮은 다른 사제께서 나오시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16 그분께서는 육적인 혈통과 관련된 율법 규정이 아니라, 불멸하는 생명의 힘에 따라 사제가 되셨습니다. 17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하고 성경에서 증언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0(109),1.2.3.4(◎ 4ㄴㄷ)
◎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주님께서 내 주께 이르셨나이다.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너의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
○ 주님이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에서 뻗치시리이다. “너의 원수들을 다스려라.” ◎
○ 네 권능의 날에 주권이 너와 함께하리라. 거룩한 빛, 새벽 품에서 나는 너를 낳았노라. ◎
○ 주님은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복음 환호송

마태 4,23 참조
◎ 알렐루야.
○ 예수님은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백성 가운데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제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천상 성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9(118),4-5 참조
주님, 당신은 규정을 내리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 법령을 지키도록 저의 길을 굳건하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찬의 성사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니,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어,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삶을 새롭게 하시고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시며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해 주십니다. 손을 뻗다’는 말씀은 오늘의 복음 외에도 여러 번 나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경우 세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나병 환자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의 몸에 ‘손을 뻗으시며’ 고쳐 주시는 장면입니다(마태 8,1-4 참조). 여기서 손을 뻗으신다는 것은 다른 이의 고통에 마음을 함께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물 위를 걷던 베드로가 거센 바람을 보고서 두려워하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예수님께서 손을 뻗으시는’ 장면입니다(마태 14,29-31 참조). 여기서 손을 뻗으신다는 것은 혼란에 빠져 있는 사람을 향한 용기 있는 헌신입니다.
세 번째는 사람들이 회당에서 가르치고 있는 예수님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있다고 말할 때의 일입니다(마태 12,46-49 참조).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나는 대신에 당신의 제자들에게 ‘손을 뻗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여기서 손을 뻗으신다는 것은 믿음의 사람들을 당신의 가족으로 부르시는 초대의 몸짓입니다.
결국 손을 뻗는다는 것은 다른 이와 온전히 하나가 되고자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헌신이요 열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임에도 몸과 마음이 아파 괴로워하는 이에게 손을 뻗으시어 그를 손을 뻗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율법주의에 빠져 고통 받는 이에게도, 예수님께도 손을 뻗지 못하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먼저 손을 뻗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