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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9일 토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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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64번 이스라엘 들으라 영성체 성가 169번 사랑의 성사
예물준비 성가 210번 나의 생명 드리니 500번 전능하신 주의 사랑
332번 봉헌 499번 만찬의 신비
파견 성가 250번 굽어보소서 성모여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에게는 구원의 요새이시다. 주님,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재산에 강복하시며, 그들을 영원히 이끌어 주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언제나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의 천사가 주 하느님의 빛 속에서 구원된 이들이 영원무궁토록 다스리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 준다. 요한 묵시록의 저자는 곧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도 전해 준다. “보라, 내가 곧 간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날’이 덫처럼 갑자기 덮쳐지지 않도록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신다. 스스로 조심하며 심판의 시련을 견디도록 기도하라고 당부하신다(복음).

제1독서

<다시는 밤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2,1-7
주님의 천사는 수정처럼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나 요한에게 1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에서 나와, 2 도성의 거리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 이쪽저쪽에는 열두 번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다달이 열매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 나뭇잎은 민족들을 치료하는 데에 쓰입니다.
3 그곳에는 더 이상 하느님의 저주를 받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도성 안에는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가 있어, 그분의 종들이 그분을 섬기며 4 그분의 얼굴을 뵐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그분의 이름이 적혀 있을 것입니다.
5 다시는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다스릴 것입니다.
6 그 천사가 또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확실하고 참된 말씀이다. 주님, 곧 예언자들에게 영을 내려 주시는 하느님께서 머지않아 반드시 일어날 일들을 당신 종들에게 보여 주시려고 당신 천사를 보내신 것이다. 7 보라, 내가 곧 간다.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94),1-2.3-5.6-7ㄱㄴㄷ(◎ 1코린 16,22ㄴ과 묵시 22,20ㄷ)
◎ 마라나 타! 오소서, 주 예수님!
○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 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
○ 주님은 위대하신 하느님,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신 임금님. 땅속 깊은 곳도 그분 손안에. 높은 산봉우리도 그분 것이네. 바다도 그분 것, 몸소 만드셨네. 마른땅도 당신 손수 빚으셨네. ◎
○ 어서 와 엎드려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 그분 손이 이끄시는 양 떼로세. ◎

복음 환호송

루카 21,36 참조
◎ 알렐루야.
○ 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해져,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톨릭 시인 김남조 씨가 오랜만에 내놓은 시집을 반가운 마음으로 펴 들었습니다. 거기에 실린 ‘먼 데서 오는 손님’이라는 시에 대한 여운이 길고 그윽합니다.
“먼 데서 손님이 오신다/ 어디서 떠났고 언제 도착할는진 모르나/ 나의 주소를 향해/ 순조롭게 다가오신다./ (중략)/ 달빛 으스름인가 안개인가로/ 지나온 풍경을 순하게 지우시며/ 쉬지 않고 걸어오신다/ 아아 그분과 내가/ 부디 서로 잘 이해하는 사이로 만나게 되기를.”
이 시를 감상하며 오래전에 선종하신, 신학생 때 저희 본당 신부님이셨던 할아버지 신부님이 들려주신 짧은 얘기가 기억납니다. 신부님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운명을 눈앞에 둔 절친한 동기 신부님을 보려고 병원을 찾으셨답니다. 두 분 다 지상에서는 마지막 만남이라는 것을 예감했다고 합니다. 작별 인사를 하고 나오는 신부님 뒤에서 또렷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또 봐!” 누워 계신 친구 신부님의 목소리였습니다. 두 노사제가 그 순간 체험한 것은 인간적 안타까움과 슬픔을 넘어, 더욱 뜨거워진 신앙의 확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전례력으로 한 해의 끝을 보내며 요한 묵시록의 말씀을 줄곧 들었습니다. 경외심과 두려움을 자아내는 생생한 심상과 상징들이 가득 찬 요한 묵시록의 근본정신은 오늘 독서에 나오는 “보라, 내가 곧 간다.”라는 주님의 약속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확고한 믿음 속에 그분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며 외칩니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