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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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1일 수요일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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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19(118),133 참조
주님, 당신 말씀대로 제 발걸음을 굳건히 하시고, 어떠한 불의도 저를 짓누르지 못하게 하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가 이 사순 시기에 절제와 선행을 실천하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언제나 한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되새겨 준다. 율법은 이스라엘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땅에 들어가 올바로 살기 위하여 필요한 규정들이며, 그 안에 지혜가 담겨 있다. 그 율법 덕분으로 이스라엘은 다른 어떤 민족보다 슬기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율법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도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 계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1.5-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5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8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9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7(146-147),12-13.15-16.19-20ㄱㄴ(◎ 12ㄱ)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주님은 흰 눈을 양털처럼 내리시고, 서리를 재처럼 뿌리신다. ◎
○ 주님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

복음 환호송

요한 6,63.68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받으시고, 이 성사를 거행하는 저희를 모든 위험에서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해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셨으며,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음식으로 길러 주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모든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시어, 약속하신 천상 은혜를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와 화답송에는 율법에 대한 매우 특별한 이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율법 안에 지혜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이러한 이해는, 인간 이성의 능력으로 지혜를 파악해 보려는 시도가 실패로 끝난 다음에 비로소 나타납니다. 이스라엘과 그 주변 민족들은 일찍부터 지혜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지혜를 찾는 인간의 노력은 어느 선에 이르면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지혜를 찾아 율법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는 그 율법 안에서, 생명의 길이 무엇이며 참된 지혜가 무엇인지 스스로 애써 찾기 전에 이미 하느님께서 알려 주셨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 인간이 이미 선악과를 따먹으려 했다는 창세기의 말씀을 고려할 때, 인간에게는 스스로의 힘으로 생명의 길을 찾으려는 강한 본능이 새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나약한 인간은 부서지고 꺾어지는 좌절을 겪고 나서야, 지혜를 찾아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지혜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는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을 당신 백성으로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주신 율법을 통해 인간의 길을 비추어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바룩서도 율법에 슬기가 들어 있기에 율법을 가진 이스라엘에게 “우리는 행복하구나!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우리가 알고 있다.”(4,4)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율법을 폐지하신 것이 아니라 완성시키십니다. 율법의 정신을 온전히 실현하여 인간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삶을 꽃피우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율법을 이렇게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