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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1일 목요일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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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청소년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요한 보스코 성인의 말이다. 그는 1815년 이탈리아의 토리노 근교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양을 치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요한 보스코는 어머니의 엄격한 신앙 교육을 받으며 자라 사제가 되었다. 특히 청소년을 사랑했던 그는 젊은이들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오다가 1859년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그리스도교 생활을 익히게 하려고 살레시오 수도회를 설립하였다. 1872년에는 살레시오 수녀회도 세웠다.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19세기의 탁월한 교육자로 꼽히는 그는 1888년에 선종하였고, 1934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시편 132(131),9 참조
주님, 당신의 사제들이 의로움의 옷을 입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환호하게 하소서.

본기도

하느님, 복된 요한 사제를 청소년들의 아버지며 스승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에게도 똑같은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시어, 주님을 섬기며 형제들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제물이 되시어 참된 성소인 하늘에 오르셨다. 우리도 그리스도의 이러한 업적에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으로 희망해야 한다(제1독서). 등불의 존재 이유는 빛을 밝히는 것이다. 그러니 등불을 숨기거나 감출 수는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의 존재 이유는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밝히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확고한 믿음으로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하고,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19-25
19형제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피 덕분에 성소에 들어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20 그분께서는 그 휘장을 관통하는 새롭고도 살아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셨습니다. 곧 당신의 몸을 통하여 그리해 주셨습니다. 21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집을 다스리시는 위대한 사제가 계십니다. 22 그러니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을 벗고 깨끗해졌으며, 우리의 몸은 맑은 물로 말끔히 씻겨졌습니다.
23 우리가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합시다. 약속해 주신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24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25 어떤 이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우리의 모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로 격려합시다. 여러분도 보다시피 그날이 가까이 오고 있으니 더욱더 그렇게 합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4(23),1-2.3-4ㄱㄴ.5-6(◎ 6 참조)
◎ 주님, 이들이 당신 얼굴을 찾는 세대이옵니다.
○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
○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네. 그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

복음 환호송

시편 119(118),105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을 밝히는 빛이옵니다.
◎ 알렐루야.

복음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1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거룩한 신비로 복된 요한을 영광스럽게 하셨으니, 그를 기억하여 주님의 제단에 바치는 이 제물을 굽어보시고, 저희에게 용서와 평화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24,46-47 참조
행복하여라, 주님이 돌아와 보실 때에 깨어 있는 종! 주님은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기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요한의 축일을 지내며 받아 모신 천상 음식으로 저희가 힘을 얻어, 믿음을 온전히 간직하며 구원의 길을 충실히 걷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 법입니다. 등경 위에 놓아 방 안을 환히 밝혀야 그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등불은 주님의 말씀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시편 119[118],105 참조). 그러니 등불인 말씀을 받아 간직한 우리가 실제로 그 말씀이 드러나게 살지 않고 우리 자신만을 드러내려 한다면 세상의 어둠을 밝힐 수도 없고, 우리가 가야 할 여정에서 방황만 하게 될 따름입니다. 이에 대해 태양과 달의 관계를 통해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습니다. 태양에 반사되어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때로는 초승달이나 그믐달이 되어 적게 비추고, 때로는 반달이나 보름달이 되어 환히 비추기도 합니다. 적게 비추든 많이 비추든 그렇게 달은 밤마다 자신이 어둠을 밝히는 존재임을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스스로 말씀의 빛을 비추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인공이 되시어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초승달처럼 부족하게 비출 때도 있고 보름달처럼 환하게 비출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게 비춘다고 좌절할 것도 아니고, 많이 비춘다고 자만할 것도 아닙니다. 얼마나 비추는지가 아니라 달처럼 나날이 꾸준히 비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존재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