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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 갑곶 순교성지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간략설명 순교자의 피로 물들었던 강화 앞바다가 한눈에
지번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갑곳리 1000 
도로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해안동로1366번길 35
전화번호 (032)933-1525
팩스번호 (032)933-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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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관 인천교구 50주년 기념 영성센터    
문화정보 사적 제306호(강화 갑곶돈)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강화지역 순교자 순교성지: 갑곶 · 진무영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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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1 조회수17 추천수0

[빛과 소금] 강화지역 순교자 순교성지

 

 

한국천주교회는 수많은 순교자(殉敎者)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진 신앙의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우리 교구 안에 있는 강화지역 두 곳의 순교성지를 알아보고 조금이나마 우리들의 신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째로 갑곶성지는 강화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지이다. 1871년 미국이 군함을 앞세워 강화도 해역을 침범했던 신미양요(辛未洋擾) 사건을 통해 고종은 천주교에 대한 박해를 강화하게 되는데, 이때 미국 함대를 왕래하였던 박상손(朴常孫), 우윤집(禹允集), 최순복(崔順福) 등이 제일 먼저 잡혀 갑곶진두(갑곶나루터)에서 목이 잘려 효수되었다. 이후 인천교구가 이 사실을 확인한 후 갑곶진 두 자리에 갑곶성지를 조성하고 순교자 삼위비를 세우게 된다. 이 세 분의 세례명, 후손, 생애 등의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조선에서 종교 자유를 향한 열망 하나로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 함대를 찾았을 것이라는 점은 많은 신앙 후손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

 

또한 이 성지에는 많은 순교자들의 행적을 증언하셨고 인천교구 발전에 초석이 된 증거자 박순집 베드로(1830~1911)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박순집 베드로는 조선대목구(代牧區) 제2대 교구장이었던 앵베르 라우렌시오(1796~1839) 주교의 심부름꾼이 되기도 하며 거침없는 신앙을 이어나갔던 인물이다. 특히 1890년 제물포로 이사하여 답동 본당의 초대 주임이었던 빌렘 신부의 사목을 돕기도 하며 일생을 하느님을 위해 살았던 인물이다. 이러한 박순집의 신앙적 열성은 가족들에게도 이어졌다. 병인박해의 여파로 박순집의 형 요한의 아들 박 바오로, 고모 박 막달레나, 부친 박 바오로를 비롯한 16위의 순교자가 탄생하기에 이른다.

 

둘째로 소개할 성지는 천주교 강화 성당에 위치한 진무영(鎭撫營) 성지이다. 아담하게 조성되어 있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진무영은 1700년(숙종 26)에 해상 방어를 위해 설치된 군영(軍營)이며 천주교 교인들의 처형지이다. 이곳에서 순교한 대표적 인물은 장치선(張致善, 1830~1868), 최영준(崔英俊, 1811~1868) 등이 있다.

 

장치선은 일찍부터 조선에 들어와 있던 프랑스 신부 12명 모두를 만나러 다닐 정도로 열성적인 신자였다. 1866년 병인박해가 시작되자 리델 신부를 중국으로 탈출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리델 신부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1년 뒤 귀국했다. 그 이후 조선에 들어올 새 신부를 맞이할 방법을 강구하다가 체포되어 순교했다.

 

최영준은 경기도 용인사람으로 프랑스 앵베르 주교에게 세례(세례명 ‘요한’)를 받았다. 서울 아현동에서 회장직을 맡아 선교사들은 물론 당시 교회의 주요 인물들과 교류하는 한편 중국 교회와의 연락 임무를 맡기도 하였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함대의 물길 안내인을 맡기도 했던 그는 박순집 베드로의 형과 함께 진무영에서 순교했다.

 

이처럼 갑곶성지와 진무영 성지에는 자신의 피로 증거한 붉은 순교와 땀으로 얼룩진 백색 순교가 공존하고 있다. 어찌 본다면 우리들에게 순교의 의미를 더욱 확장시켜서, 순교를 우리 삶 속에서 녹여낼 수 있는 단초(端初)를 제시해 준다. 순교(殉敎)란 교회 가르침에 따라 나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의 밀알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 본다.

 

[2021년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 인천주보 3면, 안성수 마르코 신부(교구 역사 위원회 사제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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