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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 성내동 성당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간략설명 진 야고보 신부의 순교를 기억하며 삼척시를 바라보는
지번주소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3-1 
도로주소 강원도 삼척시 성당길 34-84
전화번호 (033)574-2273
팩스번호 (033)574-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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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보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41호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신앙의 땅: 원주교구 삼척 성내동성당 - 영동 남부지방 복음전파의 근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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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05 조회수1152 추천수1

[신앙의 땅] 원주교구 삼척 성내동성당 - 영동 남부지방 복음전파의 근거지

 

 

- 성당 입구.

 

 

강릉 아래 동해가 붙어 있는 삼척 성내동성당은 원주교구 내 영동지방을 대표하는 동해안 유일의 성지 성당으로 주보는 성삼위다. 본당 건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벽돌조 목조트러스위에 동판기와 구조로 지어졌다.

 

삼척지역의 천주교회는 1945년 유한모 요한 가족이 삼척시 사직동에 정착하면서 강릉본당 삼척공소로 시작되었고 남양동 39-4번지의 부인상회 건물을 성당으로 꾸며 1949년 10월7일 춘천교구 삼척본당이 설립되었으며 진 야고보 신부가 초대 주임으로 부임하였다. 그 후 1957년에 현 위치인 성내동 3-1번지에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지원으로 성당을 건축 봉헌하였다.

 

1965년 새로 설정된 원주교구에 속하게 되었으며 1988년 성내동본당으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당시의 지방 건축기술을 보여 준다는 이유로 2004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문화재 제141호로 등록되었다.

 

 

지역민을 위해 의술을 베풀었던 요셉관

 

성당입구에서 약간의 언덕길을 오르니 그림 같은 성당이 자리하고 있고 옆 마당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맞아주는 성모동산이 있다. 성모님을 기리고 그분의 삶을 본받기 위하여 2007년 루르드 성모상을 모방한 아름다운 성모동산이 마련되었다. 소나무 숲을 걸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신 그 길을 되새기고 뒤따르기 위하여 십자가 동산을 1998년에 조성하였다. 조그마한 샛길로 예쁘게 피어난 하얗고 노란 꽃들을 바라보면서 14처를 묵상하며 올라가니 아래로 흰 건물인 요셉관이 보였다.

 

 

- 성모동산과 십자가의 길.

 

 

요셉관은 1963년부터 1982년까지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수녀회에서 성 요셉의원을 개원하여 지역민을 위한 의료 혜택을 베풀었으며 현재는 사제관과 각 단체 회합실로 운영되고 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라고 쓰인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성당과 함께 삼척시내를 사랑으로 내려다보시는 예수님상은 2009년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아 봉헌되었다. 성당에 들어가니 제대는 주보 성삼위를 형상화한 아치로 꾸몄으며, 제단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프랑스 모방 신부님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성당은 1950년대 후반의 지방 건축기술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성전 우측에 걸린  순교자 진 야고보 신부님 사진이 있어 나오는 길에 홍보지를 보고 신부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진 야고보 신부는 1911년 미국 몬태나 주 뷰티에서 출생하여 1929년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본부가 있는 네 번의 대신학교에 입학하여 1935년 12월21일 사제품을 받았다. 1936년에 한국에 입국한 진 신부는 1937년 광주교구 순천에서 선교생활을 시작하였고, 1939년 강원지역이 서울대교구에서 분리되어 춘천교구로 설정되고 골롬반회가 사목을 담당하게 되자 강원도 평강에서 사목을 하였다.

 

1941년 일본과의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인인 신부님은 감옥에 감금되고 1942년 석방되었으나 홍천본당에 가택 연금되어 성사집행과 전교를 할 수 없었다. 해방 직후 홍천본당 7대 주임으로 부임하여 1947년 2월까지 사목활동을 하였다. 1949년 휴양을 마치고 다시 입국한 진 신부는 삼척시에 있는 목조건물(당시 부인상회)을 구입하여 100여 명의 신자들과 함께 대수선을 마친 후 1949년 10월7일 성당을 봉헌하고 강릉 임당동본당에서 분리된 삼척본당을 설립하였다.

 

1949년 10월 삼척본당을 설립한 후 1년이 채 되지도 않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신자들은 피신할 것을 간곡히 권했지만 진 신부는 가톨릭 신앙을 증거하기 위하여 최후까지 양들과 교회를 지켜야 한다며 완강하게 거부하였다. 한편 진 신부는 피난 가는 신자들에게 돈을 나눠주시며 곤궁할 때 쓰라고 하였다. 7월1일 공산군이 삼척을 점령하고 다음 날 진 신부는 주일미사 후 체포되었다.

 

 

한국전쟁 순교자 진 야고보 신부

 

공산당에게 고문으로 배교를 강요당하고 모욕을 당하였으나 죽음을 예견한 진 신부는 옆방에 갇혀있던 김수성(요한)에게 축복하고 “요한, 우리 천국에서 만납시다. 절대로 신앙을 버리지 마시오.” 라고 당부한 후 한밤중에 끌려 나가 7월4일 자원동 마을 앞 소하천 변에서 총살당해 순교하였다. 진 신부의 시신은 마을 사람들에 의해 인근 야산에 가매장되었다가 1951년 10월 춘천 죽림동 성직자 묘역에 안치되었다.

 

 

- 진야고보관, 진야고보 신부 동상, 진야고보 신부 순교기념비.

 

 

순교한 진 야고보 신부를 기념해 순교비가 1974년 7월4일 성당 북서쪽에 세워졌으며, 진야고보관은 2010년 순교 60주년을 맞아 봉헌된 건축물로 입구에 들어서면 역대 신부님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고 최신 시청각 장비와 무대가 갖춰진 1층 대강당은 각종 회합장소로 사용되며 사무실과 친교실, 성물판매소가 있다.

 

한국전쟁 순교자 진 야고보 신부님을 생각하며 복음 선포를 위해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8년 7월호, 박옥정 비비안나(원주 R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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