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사적지 자료실

교구 성지명     지역명     내용 검색

대전교구 > 진산 성지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간략설명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이 신앙을 증거한 곳
지번주소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 335-2 
도로주소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실학로 207
전화번호 (041)752-6249
팩스번호 (041)752-6247
홈페이지 http://jinsan.djcatholic.or.kr
관련기관 진산 성당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대전교구 진산성지 교회사 학술발표회: 전라도 신앙공동체와 진산성지
이전글 현장 탐방: 성모당 봉헌 100주년 기념 미사와 행사
다음글 신앙의 땅: 추자도 황경한 묘역 - 신앙의 증인 정난주와 아들 황경한의 슬픈 이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13 조회수351 추천수0

대전교구 진산성지 교회사 학술발표회


전라도 교우촌 이뤄진 배경 살펴봐

 

 

- 11월 3일 열린 제3회 진산성지 교회사 학술발표회 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전교구 진산성지 제공.

 

 

대전교구 진산성지(주임 김용덕 신부)는 11월 3일 성지 경당에서 ‘전라도 신앙공동체와 진산성지’를 주제로 세 번째 교회사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이철성 교수(건양대)가 ‘전라도 교우촌 형성에 대한 사회경제적 접근: 진산·금산을 중심으로’를, 내포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 방상근(석문 가롤로) 박사가 ‘초기 전라도 신앙공동체와 천주교 서적’을, 충남대 김수태(안드레아) 교수가 ‘진산과 전주 신앙공동체의 교류’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맡았다.

 

진산성지는 이번 학술발표회에서 전라도 교우촌의 핵심지역이었던 진산·금산 지역 교우촌 형성의 사회 구조적 배경 등을 통해 단순한 물자 교류를 넘어서 전국적 문화권역을 이뤘던 교우촌 연계망 등에 대해 짚었다. 또한 천주교 서적이 전라도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 진산과 전주 공동체의 교류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공유했다. 

 

김수태 교수는 발표에서 진산의 윤지충과 전주의 유항검을 중심으로 두 지역 신앙공동체의 교류와 가문 간 혼인을 통해 결합된 과정을 밝혔다. 또 진산과 전주라는 두 지역 신앙공동체의 교류 속에서 전라도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과정을 살폈다.

 

김 교수는 “이는 진산 지역이 전라도 신앙공동체 내에서나, 당시 한국 천주교회에서 연구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두 지역 신앙공동체는 이를 위해서 서로 도와주고, 보완적인 관계를 지속해서 맺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전라도 신앙공동체는 전라도라는 그 지역사를 넘어 초기 한국 천주교회사에, 더 나아가 세계 천주교회사로 연결되는 역동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줬음이 파악된다”고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이철성 교수는 ‘초창기 교우촌’이 어떤 배경으로, 어디에서 형성됐는지 고찰했다. 또 이후 조선의 도로망과 시장권으로 근거리 연계망을 형성하는 동시에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조성한 교우촌의 특징 등을 밝혔다.

 

방상근 박사는 “교회 설립기 신자들은 대체로 교회 서적을 통해 신앙을 받아들이고 유지했으며 특히 전라도 신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서적은 「십계」였다”고 발표했다. “십계명을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은 천국의 영복(永福)과 지옥의 영고(永苦)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고, 배교하면 죄를 지어 천당에 갈 수 없다는 두려움으로 작용하면서 순교자가 배출될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천주교 서적 연구와 신자들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초기 신자들의 신앙 배경을 밝히는 중요한 성과로, 좀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김용덕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바보는 가슴이 열린 이들이며 사랑은 바보처럼 사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현대는 ‘바보’가 사라진 시대로, 이런 시점에 가슴이 열린 분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11월 11일, 이주연 기자]

 

 

제3회 교회사 학술 발표회 ‘전라도 신앙공동체와 진산성지’


진산과 전주 간 교류, 전라도 신앙공동체 성장에 밑거름

 

 

- 진산 · 금산과 전주 신앙공동체는 어떻게 교류했고 연계망을 형성했는지를 조명하는 학술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진산성지 제공.

 

 

지금은 충남에 속하지만, 전라도 교우촌의 핵심으로 꼽히는 진산ㆍ금산 지역 교우촌은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됐을까? 또, 진산ㆍ금산과 전주 신앙공동체는 어떻게 교류했고 연계망을 형성했을까? 

 

대전교구 진산성지성당(주임 김용덕 신부)은 3일 충남 금산군 진산면 실학로 성지 경당에서 ‘전라도 신앙공동체와 진산성지’를 주제로 제3회 교회사 학술 발표회를 열고, 진산과 전주 신앙공동체의 교류 전반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교회 첫 순교자 윤지충(바오로, 1759~1791)과 권상연(야고보, 1751~1791) 복자를 중심으로 한 진산 공동체, 그리고 유항검(아우구스티노, 1756∼1801) 복자를 중심으로 한 전주 신앙공동체를 교우촌 간 교류라는 맥락에서 조명해보려 한 것이다. 

 

이철성 건양대 교수는 ‘전라도 교우촌 형성에 대한 사회경제적 접근’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공주를 중심으로 한 호서(湖西)유학의 학맥 중 권상연 복자의 5대조 권시(權, 1604-1672)에 주목했다. 그의 묘소를 중심으로 한 진산ㆍ금산 지역 초창기 교우촌 5곳을 살피고 교우촌의 호구(戶口) 변화와 인구ㆍ직업 분포, 도로망과 시장권, 촌락의 지배구조 변동 등 사회경제적 분석을 시도했다.

 

 

호서유학, 초창기 교우촌 형성과 밀접 

 

이 교수는 “진산ㆍ금산에 영향을 미친 호서유학의 학맥과 학풍이 초창기 교우촌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다만 진산사건 이후 신자들은 금산, 고산 지역으로 이동해 교우촌을 형성했으며, 진잠과 진산, 금산, 고산은 박해기 교우촌 형성과 함께 전라도 초창기 천주교의 독자적 문화권역으로 설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방상근(석문 가롤로) 내포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초기 전라도 신앙공동체와 천주교 서적’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충청감사로 재직했던 박종악이 1791년 정조에게 보낸 편지에는 신자들이 관에 바치거나 신자들에게 압수한 서적이 있는데, 그 목록에는 「십계」 「만물진원」 「성세추요」 「인진주(認眞主)」 「성사문답」 등이 있다고 소개하고, 이 가운데 신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서적은 「십계」였다고 밝혔다. 

 

방 연구위원은 “십계명을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은 천국의 영복(永福)과 지옥의 영고(永苦)에 대한 확신, 배교하면 천주께 죄를 얻어 천당에 갈 수 없다는 두려움으로 작용했고, 순교자가 배출될 수 있는 배경이 됐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십계」는 신자들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현세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진산 · 전주 공동체, 보완적 관계 

 

김수태(안드레아) 충남대 교수는 ‘진산과 전주 신앙공동체의 교류’를 주제로 발표하고, 진산과 전주 신앙공동체 간 교류와 가문 간 혼인을 통한 결합의 과정을 풀어냈다. 

 

김 교수는 특히 “진산과 전주라는 두 지역 신앙공동체의 교류 속에서 전라도 신앙공동체가 형성됐고, 두 지역 신앙공동체는 서로 도와주고 보완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전라도 신앙공동체는 전라도라는 그 지역사에서만이 아니라 초기 한국 천주교회사에, 더 나아가 세계 천주교회사에까지 연결되는 역동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줬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진산성지성당 주임 김용덕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바보가 사라진 현대, 이런 시점에 가슴이 열린 분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수고하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11월 18일, 오세택 기자]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Total 0 ]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