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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 가회동 성당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간략설명 1795년 부활 대축일에 한국교회 최초로 미사를 봉헌한 곳
지번주소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30-3 
도로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7
전화번호 (02)763-1570
팩스번호 (02)762-7758
홈페이지 http://www.gaho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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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 가회동성당 이야기: 가회동성당 건축 과정에서 만난 하느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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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07 조회수577 추천수2

가회동성당 건축 과정에서 만난 하느님 이야기

 

 

가회동성당 이야기 / 송차선 신부 지음 / 일상이상

 

“신부님, 이런 훌륭한 나무를 도대체 어디서 구했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셨습니다.”

 

2014년 가회동성당을 건축한 당시 본당 주임 송차선(서울 용산본당 선교담당) 신부가 성당 마당의 한옥에 감탄하던 전문가와 나눈 대화다. 흔히 목수들은 “집을 지을 때 나무는 하늘이 내려준다”고 하는데, 그 구하기 힘들다는 튼튼한 국내산 소나무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이끄심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소나무는 사찰 건축에 쓰려고 벌목했다가 계획이 취소돼 보관 중이었는데, 결국 하느님 성전을 짓는 데에 쓰인 것이다. 송 신부는 이처럼 “하느님을 빼면 설명이 안 된다”며 건축 과정 중에 겪은 신비한 하느님 섭리를 책을 통해 풀어냈다.

 

단아한 한옥과 현대적 양옥의 놀라운 조화를 이룬 성당. 2014년 전통 한옥을 품은 성당으로 재탄생한 이후 많은 이가 찾는 서울 한복판 신앙 명소로 꼽히는 곳. 전통미와 아늑함으로 예비 신혼부부들의 혼인성사 예약 1순위로 꼽히는 성전.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자리한 가회동성당이다.

 

가회동성당을 건축할 당시 교적 신자 수는 1600여 명. 대부분 고령 신자였던 상황에서 자력으로 성당을 새로 짓는 것은 불가능했다. 성당 부지는 340평 정도에, 고도 제한으로 높이 12m 이상은 지을 수 없는 난관도 컸다. 더구나 일반 대학 건축학도 출신이었던 송 신부가 건축 관련 서적들을 쓰레기통에 버린 지도 이미 오래전이었다.

 

성전 건축 콘셉트를 세우는 데만 1년여. 송 신부는 교회사 관련 자료들을 뒤져 성당 인근 최인길 마티아의 집이 주문모 신부 주례로 한국 교회 최초의 미사가 봉헌된 곳임을 재차 연구해냈다.

 

송 신부는 건축 과정 내내 성당은 주임 신부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지어주신다는 체험을 경험한다. 성전 기금 마련을 위해 내놓은 본당 소유의 서울 삼청동 로마나의 집은 팔릴 기미가 없었고, 4억 원이 넘는 파이프오르간과 성물 비용 마련도 큰 고민이었다. 거기다 생각지 못하게 찾아온 암 수술까지. 그러나 신자가 아닌 이가 가진 돈을 기꺼이 내어놓고, 어느 날 불현듯 로마나의 집 매수자가 등장하는 일까지. 사제가 ‘하느님의 집’을 짓는 과정 중에 경험한 수많은 신비한 일이 가회동성당의 또 다른 역사처럼 읽힌다. 하느님이 가회동성당에 보내주신 은인과 신비한 이야기가 셀 수 없이 이어진다.

 

송 신부는 “책을 쓴 목적은 철저히 하느님의 뜻과 힘,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며 하느님 영광을 위해 사명을 다한 사제의 작은 신앙고백임을 재차 밝혔다. 가회동성당이 이후 건축문화대상, 올해의 한옥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서도 “이 성당이 어떤 곳인지, 교회사에서 왜 중요한 성당인지 세상에 알려야 했다”며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서 상을 받도록 섭리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실제 그것이 이뤄졌을 뿐”이라고 썼다. [가톨릭평화신문, 2020년 9월 6일, 이정훈 기자]

 

 

「가회동성당 이야기」 - “성당은 하느님께서 지으시는 것”

 

 

송차선 지음/ 168쪽/ 1만3000원/ 일상과이상

 

북촌한옥 마을을 지나다 보면 동서양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가회동성당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신자들을 맞는 이 성당은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가 결혼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가회동성당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한국 천주교 역사 안에서도 중요한 공간으로 꼽힌다. 1795년 주문모 신부에 의해 조선 땅에서 첫 미사가 봉헌된 자리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용산본당 선교담당사제로 재직 중인 송차선 신부는 2010년 가회동 본당 주임 신부로 부임했다. 한국 천주교의 뿌리와도 같은 본당에서 사목을 시작한 송 신부는 선교본당의 기능과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건축물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한다.

 

- 동서양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서울 가회동성당.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송 신부는 “가회동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한국초대교회의 역사가 입증하는 대로 순교자들의 피의 증거가 결코 헛되지 않았고 결국은 신앙이 승리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선교본당이 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건축과 관련된 상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건축상을 받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보기 위해 성당을 찾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당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고,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의 가회동성당을 완성했다. 송 신부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단지 우연인지, 하느님이 개입하셔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식별은 오직 믿음으로 가능해진다“며 “가회동성당을 지으면서 저 역시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송 신부는 「가회동성당 이야기」를 통해 가회동성당을 지으며 겪었던 15가지 일들을 요약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한 하느님의 뜻과 힘,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사랑을 책에 옮겼다. 건축기획부터 시작해 건축비를 마련하고 한옥공사를 끝내고 건축사용허가를 받은 날까지 녹록지 않은 과정을 함께한 송 신부는 “성당을 지으며 유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지만 부정적인 사건들도 없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 하나는 성당은 하느님께서 지어주신다는 것이다”라고 전한다. [가톨릭신문, 2020년 9월 20일, 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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