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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스모(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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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에라스모 (Erasmus)
축일 6월 2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주교, 순교자
활동지역 포르미에(Formiae)
활동연도 +303년경
같은이름 에라스무스, 에라쓰모, 에라쓰무쓰, 엘모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뱃사람들의 수호성인 성 에라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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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09 조회수108 추천수0

[명화와 성인] 뱃사람들의 수호성인 성 에라스모

 

 

- 니콜라 푸생, <성 에라스모의 순교>, 1628년, 캔버스에 유채, 320x186cm, 바티칸 회화관.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Campania)에 있는 도시 포르미아(Formia)의 주교였던 성 에라스모(Erasmus, 4세기)는 로마 제국에서 마지막이자 가장 강력하게 그리스도교 신자를 탄압과 핍박으로 박해한 황제로 알려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때에 순교했다. 성인은 박해를 피해 레바논 산속에서 은수자 생활을 했는데, 그곳에서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음식으로 연명했다. 그러나 숨어 지내던 성인은 체포되어 황제의 관리들에게 매질과 모진 고문을 당했다. 감옥에 투옥된 성인은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을 빠져나와 오늘날의 발칸 지역인 일리리쿰으로 안전하게 피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성인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전파하고 많은 사람을 개종시켰다. 그 후 다시 체포되었던 성인은 다시 한 번 천사의 도움으로 포르미아로 갔으며 그곳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성 에라스모는 항해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엘모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느 날 성인이 설교를 하고 있을 때 심한 벼락이 치고 비바람이 몰아쳤으나 성인은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폭풍 전후의 배의 돛대 끝에서 잠깐씩 빤짝거리는 푸른 등불을 ‘성 엘모의 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항해일지에는 “1493년 10월 14일 밤, 강한 비가 내리고 천둥이 몰아쳤다. 그때 성 엘모가 불을 밝힌 7개의 초를 들고 세 번째 돛대에 나타났다. 그러자 갑판 위에서는 기도와 함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뱃사람들은 성인 엘모가 나타나면 폭풍우의 위험이 곧 끝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항해하는 배들의 수호자인 성인은 선원들에게 위험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이처럼 성인은 뱃사람들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성인의 모습은 항해 도구와 함께 그려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이후 사람들은 배의 닻을 감아올리고 풀어 내리는 데 쓰는 양묘기를 성인이 고문당한 도구로 여기게 되어 성인과 관련지어서 가장 많이 그렸다. 고문 집행자들은 성인의 배를 가르고 밧줄을 감는 양묘기로 내장을 뽑아내는 고문을 고안했다. 이 때문에 성인은 복통을 치료하는 수호성인이 되었다.

 

17세기 프랑스 화가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은 오랫동안 로마에 머물면서 고대 로마의 조각과 건축을 전형적인 본보기로 연구했다. 화면 속에서 화가는 인간의 이성에 호소하는 데생과 엄격한 형태의 완결성을 중심으로 조화의 미를 표현하는 고전주의 화풍을 끌어내고 있다. 성 에라스모의 순교 장면에 등장하는 성인, 고문 집행자들, 병사, 천사들 등은 엄격한 구도 안에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다.

 

성 에라스모의 왼쪽에 흰옷을 두른 사람은 성인에게 로마의 신상을 가리키며 그리스도교 신앙을 버리고 그것에 경배하라고 설득하고 있다. 고문대 위에서 성인은 손이 묶인 채, 배에서 내장을 양묘기로 뽑아내는 흉악하고 고통스러운 고문을 참아내고 있다. 고문대 밑에 있는 성인의 주교관과 붉은색 주교복은 당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에 맞서서 굳건히 신앙을 지키려는 성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성 에라스모가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천사들에 의해서 그 영광이 드러난다. 천사들은 순교자들에게 내리는 순교의 상징인 종려나무 가지와 영광의 관을 들고 성인을 향해 내려오고 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로마 5,3-4)

 

축일 : 6월 2일

수호성인 : 뱃사람들, 어부들, 배가 아픈 사람들

상징 : 주교 복장, 양묘기, 까마귀

 

[2018년 6월 10일 연중 제10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p/poussin/1/13marty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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