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료실

구분 성인명     축일 신분 지역명 검색
이냐시오(7.31)

이냐시오(7.31)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이냐시오 (Ignatius)
축일 7월 31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신부, 설립자
활동지역 로욜라(Loyola)
활동연도 1491-1556년
같은이름 이그나티오, 이그나티우스, 이냐시우스, 이니고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나와 함께 하는 성인: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이전글 성경 속 사람들의 이야기: 사무엘
다음글 명화와 성인: 안티오키아의 성녀 마르가리타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11 조회수1079 추천수1

[나와 함께 하는 성인]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AD MAJOREM DEI GLORIAM)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1491~1556년)

 

 

16세기. 종교개혁에 맞서 교회의 내적쇄신을 주도했던 예수회. 그 중심에는 전통 가톨릭의 교리를 수호하며, 청빈과 정결, 순명을 내세워 예수회를 이끌었던 이냐시오 성인이 있다. 그는 가톨릭 교회에 대한 반성과 혁신을 주장하였고, ‘영신수련’을 통해 자신과 이웃, 그리고 세상이 구원되기를 바라며, 하느님의 기사로 전 세계에 교회의 복음을 전하고자 노력했다.

 

 

세속적인 욕망으로 살던 청년

 

이냐시오 데 로욜라(Ignatius de Loyola 이하 이냐시오라 칭함)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의 로욜라 성에서 귀족인 아버지 벨트랑 야네즈 데 오네즈 이 로욜라와 어머니 마리아 사인스 데 리코나 이 발다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앙심이 두터웠던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성직자가 되기를 바랐지만, 청년 이냐시오는 스페인 부왕의 군인이 된다. 거친 군사훈련을 통해 명성을 쌓아올리고자 하는 세속적인 욕망이 컸던 그는, 17세에 군대에 입대한 후로 몸에 딱 붙는 바지와 부츠를 착용하고, 단검과 장검을 허리춤에 차고 긴 망토를 휘날리며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고 전해진다.

 

천부적인 외교수완 능력과 지도력을 겸비했던 그는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며 기사자격까지 받지만, 1521년 팜플로나 요새 공방전에서 큰 부상을 입게 되면서 로욜라 성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부상으로 인해 몇 차례의 외과수술을 받은 그는 성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이때 우연히 읽은 교회서적으로 그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특히 작센의 루돌프가 쓴 ‘그리스도의 생애’를 읽으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평안과 기쁨을 알게 되고, 그동안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 왔던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과 믿음으로 평생 봉사하고 절제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그리스도를 위한 삶을 살다

 

치료를 마친 그는 몬세라트(Montserrat)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을 방문하여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묵상과 함께 고행 생활을 할 것을 다짐한다. 성모상 앞에 자신의 칼과 갑주를 봉헌하고, 밤새 기도를 한 후, 자신의 비단옷을 가난한 사람에게 내어주고는 만레사의 동굴로 들어가 기도하며 극기하는 고행의 세월을 보낸다. 이와 같은 고행을 통해 얻게 된 지혜로 훗날 「영신수련」이라는 책을 쓰게 된다.

 

그는 그리스도를 위한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1524년부터 1537년까지 스페인과 파리 등지에서 라틴어와 철학과 신학을 배우고 46세의 늦은 나이에 사제로 서품된다.

 

1537년, 자신의 순명을 서약하기 위해 파리에서 함께 서원한 동지들과 교황을 만나러 가던 중 ‘라스토르타’라는 마을의 경당에서 하느님과 예수님을 만나는 환시를 경험한다. 그때 예수님으로부터 ‘로마에서 너에게 은혜를 베풀겠다’(Ego vovis Romae propitius ero)라는 환시를 듣게 되는데, 이에 성인은 자신들의 단체를 ‘예수의 동반자’ 즉 ‘예수회’로 정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영신수련」에 대해서 설교하고 교리를 가르치지만, 당시 스페인 종교재판에서 이단이라는 혐의가 씌어져 투옥되는 고초를 겪기도 한다.

 

 

가톨릭의 내적 쇄신을 외치다

 

청빈과 순결, 순명의 ‘예수회’를 조직한 그는, 1537년 말 로마에 정주해서 ‘회칙초안’을 쓰고, 1540년에는 교황 바오로 3세에 의해 ‘예수회’가 인정되면서 죽을 때까지 교회와 교황에 헌신하며 순명할 것을 맹세한다. 1548년에는 이냐시오가 집필한 「영신수련」이 드디어 인가를 받게 된다.

 

1541년, 예수회의 초대 총장이 된 이냐시오는 포교활동으로 교회와 교황에 더욱더 헌신하고 봉사하고자 한다. ‘영신수련’을 통한 지혜의 설파로 영적 지도자로서의 명성 또한 높았던 그는 중세 가톨릭의 퇴색된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가톨릭의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의 생활은 매우 엄격하고 검소했다. 자신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온유와 사랑으로 대했던 이냐시오 성인은 당시 로마에서 유행하던 열병에 걸려 1556년 7월 31일 로마에서 선종한다.

 

「영신수련」을 통한 이냐시오 성인의 가르침은 자신을 낮추고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이웃에 봉사하는 예수회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이 전하는 뜻을 올바르게 식별하라고 가르치는 듯하다.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반성함으로 겸손을 배우고, 자신의 영적 수양과 함께 이웃에 대한 봉사를 아낌없이 실천하라는 울림을 전한 성인의 삶을 통해 신앙인으로서 자신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외침, 2018년 7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김나윤 기자]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Total 0 ]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