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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킬라(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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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프리스킬라 (Priscilla)
축일 7월 8일
성인구분 성녀
신분 바오로의 제자, 선교사
활동지역
활동연도 +1세기
같은이름 브리스킬라, 쁘리스까, 프리쉴라, 프리스까, 프리스낄라, 프리스카, 프리실라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리 교육: 프리스킬라와 아퀼라 - 복음을 섬기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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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03 조회수250 추천수1

교황, 그리스도인 부부들에 “여러분은 가정 교회이며, 하느님의 살아 있는 조각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3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훈화를 통해,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에서 만난 유다인 부부인 아퀼라와 프리스킬라를 그리스도인 부부와 및 평신도의 표양으로 제시했다. 이는 신앙의 성장을 위한 “후무스(humus, 흙, 토양)”가 되라는 초대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다인들에게 일어나는 것처럼, 박해받는 형제들 및 종교 자유가 박탈된 모든 사람들을 향한 책임 있는 사람이 되라는 초대다.

 

 

사도행전에 대한 교리 교육 :

16. “프리스킬라와 아퀼라가 그를 데리고 갔다”(사도 18,26). 


복음을 섬기는 부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일반알현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우선, 환자분들은 바오로 6세 홀에 있습니다. 저는 이곳 성 베드로 광장에 오기 전에 먼저 그들과 만나 인사하고 축복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약 250명 정도입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그곳이 더 편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곳 광장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대형 화면을 통해서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서로 박수를 통해 인사합시다. [박수]

 

사도행전은 바오로가 지칠 줄 모르는 복음 전파자로서, 아테네에서의 일정을 마친 다음 세상에서 복음의 여정을 계속해 나간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선교 여정의 새로운 단계는 로마 제국의 아카이아 속주(屬州)의 중심도시이자, (북쪽과 동쪽에) 중요한 항구 2개를 끼고 있어 번창한 상업도시 겸 국제 도시인 코린토입니다.

 

사도행전 18장에서 보는 것처럼, 바오로는 아퀼라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그는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모든 유다인은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을 내렸기 때문에 자기 아내 프리스킬라(혹은 프리스카)와 함께 로마에서 코린토로 온 사람이었습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유다 민족이 역사상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조국에서 쫓겨나고 박해를 당했습니다. (…) 그리고 지난 세기 우리는 유다 민족을 대상으로 자행한 수많은 잔인함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끝났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유다인들을 박해하는 습관들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는 비인간적이고, 비그리스도교적인 것입니다. 유다인들 또한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그들을 박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해하셨습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부부(아퀼라와 프리스킬라)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충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른 이들에게 관대했고, 자신들과 같이 외국인의 처지를 경험한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았습니다. 그들의 이러한 감수성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손님 접대를 실천하기 위해 자신들을 버릴 수 있게 했으며(로마 12,13; 히브 13,2 참조), 바오로 사도를 환대하기 위해 자신들의 집을 개방하게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복음 전파자인 바오로뿐 아니라, 바오로가 가져온 기쁜 소식인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힘”(로마 1,16)인 그리스도의 복음도 함께 받아들였습니다. 그 순간부터 그들의 가정은 “살아 있는”(히브 4,12) 말씀의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아퀼라와 프리스킬라는 바오로와 생업도 공유합니다. 곧, 천막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생업이었습니다. 실제로 바오로는 수작업을 크게 소중히 여겼습니다. 바오로는 이를 다른 사람들이나 공동체에 폐를 끼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며 (1테살 2,9; 2테살 3,8 참조), 그리스도인 증거의 특별한 공간으로 간주했습니다(1코린 4,12 참조). 

 

코린토에 있는 아퀼라와 프리스킬라의 집 대문은 바오로 사도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자매들에게도 열려 있었습니다. 실제로 바오로 사도는 “(아퀼라와 프리스킬라) 집에 모이는 교회”(1코린 16,19)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집은 “가정 교회”, “도무스 에클레시아(domus ecclesiae, 가정 교회)”,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장소, 성찬례를 거행하는 장소가 됩니다. 오늘날에도 종교 자유와 그리스도인들의 자유가 없는 일부 국가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고 성찬례를 거행하기 위해, 숨어서 한 집에 모입니다. 오늘날에도 성찬례를 위한 성전이 되는 이러한 집들과 가정들이 존재합니다. 

 

코린토에서 1년 반을 지낸 다음 바오로는 아퀼라와 프리스킬라와 함께 코린토를 떠나 에페소에 도착하여 그곳에 머무릅니다. 그곳에서도 그들의 집은 교리 교육의 장소가 됩니다(사도 18,26). 마지막에 아퀼라와 프리스킬라는 로마로 돌아갑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그들에게 아름다운 찬사를 표합니다. 들어보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나의 협력자들인 프리스카와 아퀼라에게 안부를 전해주십시오. 그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내 목숨을 구하여 주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의 모든 교회가 그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로마 16,3-4). 박해 시기에 얼마나 많은 가정들이 박해 받는 신자들을 숨겨주려고 생명의 위험을 무릅씁니까! 이 사례가 그 첫 번째 사례입니다. 가혹한 시기에도 있었던 가정의 환대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많은 협력자들 중에 아퀼라와 프리스킬라는 “전체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대한 봉사에 책임감 있게 헌신하는 혼인생활의 모범”으로 나타나고, 그들과 같은 많은 평신도들의 신앙과 복음화에 대한 헌신 덕분에 그리스도교가 우리 시대까지 지속되어 왔습니다. 사실, “(그리스도교가) 사람들의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력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가정들의 헌신이 필요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리스도교가 평신도들에 의해 선포된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평신도 여러분, 여러분이 받은 세례성사로 인해, 여러분은 신앙을 지켜나갈 책임이 있습니다. 신앙의 성장을 위해 ‘토양(humus)’을 제공한 많은 그리스도인 가정들과 부부들. 그리고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평신도들의 헌신입니다”(베네딕토 16세 교황, 교리 교육, 2007.2.7).

 

부부들을 당신의 “참되고 살아 있는 조각품”(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11항)으로 선택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이렇게 청합시다. 모든 그리스도인 부부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어 아퀼라와 프리스킬라의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와 형제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들의 집을 가정 교회로 변화시킬 수 있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오늘 이곳에 신혼부부들이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명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여러분들은 (하느님의) 참되고 살아 있는 조각품이 되십시오. 아름다운 말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집은 가정 교회입니다. 그곳은 친교를 살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사는 삶의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아퀼라와 프리스킬라, 두 성인에게 우리 가정이 그들의 가정처럼 될 수 있도록 가르쳐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신앙이 자랄 수 있는 “토양(humus)”이 있는 가정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원본 :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19-11/papa-francesco-udienza-generale-13-novembre-2019.html

 

[바티칸 뉴스 한국어판, 2019년 11월 13일,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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