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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롤로 보로메오(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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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가롤로 보로메오 (Charles Borromeo)
축일 11월 4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추기경
활동지역 밀라노(Milano)
활동연도 1538-1584년
같은이름 가롤루스, 까롤로, 까롤루스, 샤를, 샤를르, 찰스, 카롤로, 카롤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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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화와 성인: 추기경 성 가롤로 보로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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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07 조회수710 추천수1

[명화와 성인] 추기경 성 가롤로 보로메오

 

 

다니엘레 크레스피, <단식 중인 성 가롤로 보로메오>, 1628-1629년, 캔버스에 유채, 190x265cm, 산타 마리아 델라 파시오네, 밀라노.

 

 

성 가롤로 보로메오(Carolus Borromeo, 1538-1584)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있는 어느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어려서부터 기도하는 것을 즐거워했으며, 교회의 전례에 남다른 흥미를 갖고 있었다. 성인이 밀라노와 파비아에서 교회법을 공부한 후, 22세가 되자 그의 외삼촌인 교황 비오 4세는 성인을 추기경 겸 교황청 국무원장으로 임명하였다. 교황은 “그는 비록 나이는 젊으나 그의 성덕은 이를 보충하고 남음이 있다.”라고 했다고 한다. 성인의 모습은 교황의 말과 같았다. 성인은 지혜, 희생심, 교회에 대한 사랑이나 겸손을 갖추고 있었으며, 늘 하느님의 축복 안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 일을 훌륭하게 완수할 수 있었다.

 

성인은, 로마에서 10년간 중단되었던 트리엔트 공의회를 재소집하여 마무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성인은 밀라노 대교구장직을 맡아 밀라노 교회 쇄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신학교를 설립하여 사제 육성에 힘쓰며, 교회의 규율을 개혁했으며, 아이들을 위한 문답식 교리 교육을 체계화했다. 또한 성인은 밀라노 주교로서 거대한 관할 구역 내 본당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신자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였다. 성인은 1576년에 흑사병이 돌자 교구장으로서 사제와 수도자와 함께 교구에 남아 병에 걸린 신자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폈다. 성 가롤로 보로메오는 1584년 11월 4일 46세에 마지막으로 “주여! 당신 종이 여기 대령했나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났다. 성인의 유해는 밀라노 서당에 안치되었고 교황 바오로 5세에 의하여 1610년 11월에 시성되었다.

 

그림에서 성 가롤로는 메부리코에 추기경 복장을 한 모습이다. 종종 회개의 상징인 밧줄을 두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성인이 교회 행렬 중에 밧줄을 목에 두른 것에 기인한 것이다.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 다니엘레 크레스피(Daniele Crespi, 1598-1630)는 성인의 회개 모습을 깊은 침묵 속에서 단식하며 기도하는 장면으로 그렸다. 화가는 단순한 구도 안에서 직접적인 감정 표현으로 성인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붉은 추기경 복장을 한 성 가롤로 보로메오는 빵과 물, 빈 투명한 컵 하나만 탁장 위에 놓은 채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빵과 물만이 있는 탁자는 성인이 얼마나 검소한 식사를 했는가를 보여준다. 성인의 단식은 그리스도의 수난에 관한 기도와 명상을 동반한다. 더욱이 성인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삶을 묵상하며 흐르는 회개의 눈물을 수건으로 닦고 있다. 성인이 집중하여 읽고 있는 펼쳐진 책과 그의 앞에 추기경 모자가 놓인 단상 벽에 걸린 십자가상은 참회의 의미를 한층 강조하고 있다. 십자가상은 참회하는 은수자들의 상징이며 성 가롤로가 강조하고 실천한 참회의 삶을 나타낸다. 성인의 앞에 놓인 투명하고 맑은 물은 성인 내면의 정화와 깨끗한 영혼을 의미한다.

 

성인의 조용하고 소박한 작은 방은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화가는 두 사람을 오른쪽 뒤에 등장시킨다. 그림 속에서 두 사람은 성인이 깊은 침묵과 고독 안에서 엄격한 금욕적인 생활을 실천하고 있음을 증면하는 역할을 한다.

 

“하느님의 뜻에 맞는 슬픔은 회개를 자아내어 구원에 이르게 하므로 후회할 일이 없습니다.”(2코린 7,10)

 

축일 : 11월 4일

수호성인 : 성직자, 교리교사, 교사

상징 : 추기경 복장, 밧줄

 

[2018년 11월 4일 연중 제31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78.media.tumblr.com/tumblr_m79o2zVQc21raak7co1_12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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