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료실

구분 성인명     축일 신분 지역명 검색
마우로(1.15)

마우로(1.15)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마우로 (Maurus)
축일 1월 15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수도원장
활동지역
활동연도 +584년경
같은이름 마오로, 마우루스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순종의 귀감자 성 마우로
이전글 [신간] 거룩한 불꽃: 박해 딛고 일본에 신앙의 꽃 피운 성인 행적 담아
다음글 가톨릭 성인의 삶: 몰라도 존재하는 세상, 성녀 바울라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7 조회수499 추천수0

[명화와 성인] 순종의 귀감자(龜鑑者) 성 마우로

 

 

- 프라 필리포 리피, <성 베네딕토의 말을 듣고 플라치도를 구하는 성 마우로>, 1445-1450년경, 패널에 템페라, 41,9x71,5cm,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성 마우로(St. Maurus, 516년경~588년경)는 에퀴티우스라는 로마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인의 아버지는 12살의 어린 아들을 노르치아의 성 베네딕토에게 보내 교육을 받고 수도자가 되도록 했다. 성인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량하고 순종하는 모범적인 수도자였다고 한다. 성 베네딕토의 영적인 아들 가운데 성 마우로는 신심과 학덕이 매우 뛰어났다고 전한다.

 

교황 성 그레고리오 1세가 저술한 『대화집 2권』은 성 마우로를 칭송하며 수도원에서 있었던 성인의 특별한 일화를 전해준다. 이 일화는 13세기 이탈리아 제노바의 대주교 보라기네의 야코부스가 저술한 성인전인 『황금전설』에서도 자세히 언급되고 있다. 『황금전설』에서는 스승인 성 베네딕토에게 순종하는 성 마우로를 강조하고 있다. 어느 날, 플라치도(St. Placid, 6세기경)라는 어린 수사가 물을 길으러 갔다가 강물에 빠졌다. 물살이 그를 사로잡아 물속에 그를 가라앉게 했다. 성 베네딕토는 그의 방에 앉아 있다가 즉시 영적인 환시를 통해 이 일을 알게 되었다. 그는 성 마우로를 불러 플라치도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고, 가서 물에 빠진 플라치도를 구하라고 명령했다. 수도원장이었던 성 베네딕토의 축복을 받은 후 성 마우로는 그의 임무를 서둘렀다. 성인은 아직 단단한 땅 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물 위를 달리며 건너고 있었고 어느새 어린 수사에게 닿아 있었다. 성인은 플라치도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끌어냈다. 성 마우로는 돌아와 스승인 성 베네딕토에게 일어난 일을 모두 설명했다. 이에 성 베네딕토는 플라치도 수사를 구해낸 것이 자신의 공덕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의 제자 성 마우로에게 순종의 은혜를 주셨기 때문이라며 공덕을 성인에게 돌렸다. 성 베네딕토가 수비아코 수도원을 떠나 몬테카지노로 가자, 성 마우로는 수비아코 수도원에 남아 그곳 수도원장이 되었다. 그 후 성인은 원장직을 사임하고 은수생활을 하다가 2년 뒤에 병으로 선종하였다.

 

젊은 수사였던 성 마우로에 관한 그림은 물에 빠진 동료 수사를 구하러 가는 장면이 주로 그려진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활동한 프라 필리포 리피(Fra Filippo Lippi, 1406년경~1469)가 그린 성 마우로의 일화는 이탈리아 아레초의 성 베네딕토 대성당의 제대화 아래쪽에 가로로 길게 뻗은 작은 공간인 프레델라(Predella) 부분에 그려진 장면 중의 하나에 나와 있다. 그는 감각적인 색채와 유려한 선으로 성인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화가는 한 장면에서 같은 인물을 두 번 나타내어, 이야기를 서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왼쪽에는 의자에 앉은 성 베네딕토가 물에 빠진 동료 수사를 구해주라고 말하며 제자인 그에게 축복을 주고 있다. 성인은 스승의 말에 온전히 순종하는 모습처럼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가슴에 포개고 스승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에는 물 위에 서 있는 성인의 모습이다. 물 항아리를 든 채 몸이 물에 반쯤 잠겨 허우적거리는 플라치도 수사를 구하고 있다. 『대화집 2권』에 따르면 성인은 물에 빠진 수사의 머리카락을 잡아 건져냈다고 했지만, 여기서 화가는 어깨를 잡아 건지는 것으로 그렸다.

 

이밖에도 성인의 상징으로는 수도원장의 십자가, 프랑스 포세의 성 마우로 수도원을 나타내는 삽, 장애인과 류머티즘 환자들의 수호성인을 나타내는 목발이 있다. 또한 성 베네딕토의 규율에 따라 수도사들에게 나눠줄 음식물을 재는 저울이 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에페 5, 21)

 

축일 : 1월 15일

수호성인 : 보일러 제작자, 석탄 인부, 정원사, 장애인, 류머티즘 환자

상징 : 베네딕토회 수도복장, 십자가, 삽, 목발, 저울

 

[2019년 1월 27일 연중 제3주일(해외 원조 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Total 0 ]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