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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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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마우리시오 (Maurice)
축일 9월 22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군인, 순교자
활동지역 아가우눔(Agaunum)
활동연도 +287년경?
같은이름 마우리시우스, 마우리씨오, 마우리씨우스, 마우리티오, 마우리티우스, 모리스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성 마우리시오와 그의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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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19 조회수102 추천수0

[명화와 성인] 성 마우리시오와 그의 병사들

 

 

- 엘 그레코, <성 마우리시오의 순교>, 1580-82, 엘 에스코리알 수도원, 마드리드.

 

 

성 마우리시오(St. Maurice, 3~4세기경)는 교회사에서 등장하는 첫 흑인 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은 로마 황제 막시미아누스 치하에서 테반이라고 불렸던 군대를 이끌던 지휘관이었다. 병사들이 있었던 고대 이집트 지방 이름을 딴 테반의 병사 구성원들은 모두 그리스도교인이었다. 그런데 성인과 병사들이 순교한 곳은 스위스의 아가우눔(Agaunum : 현재의 생 모리스 앙 발레)인데, 성인은 이곳의 수호성인이며, 이곳에는 성 마우리시오 수도원이 있다.

 

성인과 육천여 명에 달하는 군인들에 관한 전설은 4세기 스위스 발레주에 속한 옥토두룸(Octodurum)의 주교 테오도레가 저술한 성인전과 13세기 보라기네의 야코부스 대주교가 집필한 성인전 『황금전설』에도 등장한다. 당시 로마 황제는 그리스도교인들을 박해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으나, 성인이 지휘하던 테반 군대는 동방에 배치되어서 박해에 가담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갈리아 지방에서 일어난 강력한 바가우데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제국의 반대편 끝에 배치된 성인의 군대가 동원되었다. 당시 스위스를 통치하고 있던 막시미아누스는 성인의 군대가 스위스 발레 지역을 지나갈 때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비밀스럽게 색출하여 처형하도록 명령했다. 그리스도교인들인 테반 군대의 병사들은 황제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막시미아누스는 다시 그리스도인들의 색출을 명령했고, 병사들은 황제의 명령을 거부했다.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성인의 군대가 반란을 진압한 후, 승전 축하연에서 로마의 신에게 희생제물을 드리는 것을 거절했을 뿐 아니라, 순수하고 무고한 그리스도인들을 괴롭히라는 명령 또한 거부했다. 그리스도교인들인 병사들은 자기들의 형제자매를 괴롭히고 죽이는 데 가책을 느껴 황제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지휘관부터 일반 병사들까지 모두 그리스도교인들이었던 그들은 이를 거절했고 관습에 따라 처형당했다. 이에 황제는 항명에 대한 처벌로 먼저 열 명 중에 한 명씩 처형하라고 명했다. 살아남은 병사들은 여전히 그리스도교를 비판하거나 버리기를 거절했기에 결국 모두 처형되었다. 이때 가장 처음으로 처형된 사람이 바로 성 마우리시오였다고 한다.

 

성인은 군대 지휘관답게 완전무장한 군인으로 그려지며 간혹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독일 미술에서는 성인이 검은 피부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그의 이름인 마우리시오(Mauritius: Maurice: Moritz: Morris)가 무어(Moor)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미술의 거장 엘 그레코(El Greco, 1541년경~1614년)는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서 출생했지만, 스페인에 정착하여 제단화와 종교적인 대작을 많이 그렸으며, 초상화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580년경, 엘 그레코는 스페인 왕 펠리페 2세의 주문으로 엘 에스코리알 궁전 장식을 맡았다. 그가 2년이나 걸려 완성한 작품이 〈성 마우리시오의 순교〉이다. 그런데 왕은 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성인에 대한 공경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림 맨 앞에는 무장한 성인과 군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 뒤에는 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화가는 이들의 얼굴을 당시 군부의 인물의 초상화로 그려 넣었다. 이것이 주문한 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요인 중의 하나였다. 성인의 순교 장면을 의뢰했으나 정작 순교 모습은 뒤로 밀려나 있었다. 물론 앞에 성인은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그리스도를 굳건히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천상의 은총이 있음을 말하는 듯하다. 하늘에는 천상의 은총을 알리는 악기를 연주하는 천사들과 순교를 상징하는 종려나무와 순교자들에게 씌워줄 영광스러운 월계관을 든 천사들이 지상의 순교자들에게 빛을 밝히고 있다. 뒤쪽에서 순교자들은 천상의 빛을 따라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스도를 위한 그들의 순교가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고 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요한 14,12)

 

축일 : 9월 22일

수호성인 : 군인, 산악등반가, 염색업자

상징 : 군인복장, 깃발, 검은 피부

 

[2019년 3월 17일 사순 제2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g/greco_el/04/0409gre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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