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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로마 순교록”은 9월 16일 목록에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성녀 루치아(Lucia)와 성 게미니아누스(Geminianus, 또는 제미니아노)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명령으로 극심한 고문과 고통을 겪다가 마침내 칼에 맞아 순교함으로써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었다고 전해 주었다. 전설에 따르면 성녀 루치아는 로마에 살던 부유한 부인으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후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다. 심한 매질을 당한 후 끓는 역청으로 가득한 가마솥에 던져졌으나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나와 로마 거리를 끌려다녔고, 이를 보고 감동한 로마의 귀족인 성 제미니아노가 사제에게 세례를 받은 후 참수당했다고 한다. 막시마(Maxima)라는 그리스도인 여성이 그들의 시신을 매장해주었다고 한다. 비엔(Vienne)의 성 아도(Ado, 12월 16일)가 그의 “순교록”(Martyrologium Adonis)에서 성녀 루치아와 성 제미니아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나 역사적 신뢰성이 부족해 1969년 전례력 개정 이후 “로마 순교록”에서 삭제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그들의 이름을 더는 기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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