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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비나(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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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리드비나 (Lidwina)
축일 4월 14일
성인구분 성녀
신분 동정녀
활동지역 스히담(Schiedam)
활동연도 1380-1433년
같은이름 리두이나, 리드와인, 리드위나
성인 기본정보

   성녀 리드비나(Lidwina/Lydwina/Lydwine)는 1380년 3월 18일 네덜란드 서부 로테르담(Rotterdam) 근처 스히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귀족 가문 출신이지만 가난 때문에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는 노동자였고, 어머니 또한 가난한 시골 출신이었다. 아홉 남매 중 외동딸이었던 성녀 리드비나는 신심 깊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신앙심을 키웠고, 특별히 성모 마리아에 대한 깊은 신심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심부름을 보내면 종종 성당에 들러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부르며 성모님을 찬미하곤 하였다.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아름다웠던 그녀는 12살 무렵부터 청혼을 받았지만, 그리스도께 자신을 바치고 싶은 마음이 강해 모두 거절하고 평생 동정을 지키겠다고 개인적으로 동정서원을 발하였다.

   1396년 어느 겨울날, 16살의 성녀 리드비나는 친구들과 함께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다가 부딪혀 넘어지면서 오른쪽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누워있는 동안 상처가 곪아 터지고 신체 일부가 마비되고 말았다. 그즈음 새로 부임한 신부가 그녀를 방문해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케 되면서 다소 회복되기도 했지만 완쾌되지는 않았다. 병세는 점점 악화하여 몰골은 더 추해졌고, 왼손과 몸의 왼쪽 부분 일부를 제외하고는 마비도 더 극심해졌다. 게다가 만년에는 눈의 시력까지 잃어 제대로 볼 수조차 없었다. 그녀의 이 특이한 병은 당시 사회에 널리 알려졌고, 마침내 빌리암 6세(William VI) 공작이 의사를 보내 진료케 했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그녀는 거의 20년 가까이 제대로 음식도 먹지 못하며 고생했고, 그 이후에는 오직 성체와 물만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성녀 리드비나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처음에 자주 불평하고 울었지만,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기도 중에 자신의 고통을 자신과 다른 이의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참아내며 하느님께 봉헌하였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서 치유의 능력이 나타나고 1407년경부터는 환시를 보고 예언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환시 중에 본 연옥의 고통과 천국의 기쁨을 증언했고, 주님과 성인 성녀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사람들은 병상에 누워있는 성녀 리드비나를 만나 하느님께 전구해 주기를 청했고, 그녀는 차츰 치유 능력이 있는 거룩한 여인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그녀의 집을 찾았고, 그녀의 병상에서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무려 37년 동안 병상에서 온갖 고통을 참아내며 지낸 성녀 리드비나는 주님 부활 대축일을 지내고 며칠 뒤인 1433년 4월 14일 비로소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주님 품 안에서 선종하였다.

   그 후 그녀의 무덤은 치유 기적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선종 이듬해인 1434년 그녀의 무덤 위에 경당이 세워졌고, 1890년 3월 14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성녀 리드비나는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의 수호성인이자 만성적인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준주성범의 저자인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와 그녀와 동시대를 살았던 여러 인물이 그녀의 전기를 기록하였다. 교회 미술에서 성녀 리드비나는 한 손에는 십자가를, 다른 한 손에는 활짝 핀 장미 가지를 들고 있고, 종종 그 옆에 천사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환시 중에 장미 가지를 보았고, 천사로부터 가지의 모든 싹에서 꽃이 필 때까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4월 14일 목록에 오늘날 네덜란드의 스히담에 죄인들의 회개와 영혼 구원을 위해 평생 육체적 질병을 인내하며 하느님만을 신뢰했던 동정 성녀 리드비나가 있었다며 그녀의 이름을 추가하였다. 성녀 리드비나는 성녀 리두이나(Liduina)로도 불린다.♣

참고자료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상) - '성녀 리드비나 동정',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214-218쪽.
  • 페르디난트 홀뵉 저, 이숙희 역, 성체의 삶을 위한 성체와 성인들 - '쉬담의 리드비나 성녀', 서울(성요셉출판사), 2000년, 176-180쪽.
  • 편집부 편, 교회사를 빛낸 10인의 성녀 - '성녀 리드비나', 서울(가톨릭출판사), 2000년, 189-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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