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고대국가인 키예프(Kiev) 공국의 통치자 스뱌토슬라프(Svyatoslav) 대공작의 서자로 태어난 성 블라디미르는 972년 부친이 사망한 후 형제들과의 권력 투쟁 끝에 키예프 지역을 차지하고 978년 키예프 대공에 올랐다. 그는 키예프를 중심으로 삼아 러시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자 했고, 그런 과정에서 그리스 정교회를 선택하였다. 성 블라디미르는 989년에 세례를 받고 키예프의 주민들도 모두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비잔틴 제국의 황제인 바실 2세(Basil II)의 여동생인 안나(Anna)와 결혼하였다. 그의 개종은 러시아에서 그리스도교가 탄생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리스도인이 된 그는 자신의 생활을 완전히 개혁하고, 학교와 교회들을 세우는 한편 신전과 우상들을 파괴했으며, 그리스에서 선교사를 영입하였다. 그는 또한 로마와 대사를 교환하고, 특히 성 보니파티우스(Bonifatius, 6월 5일)의 선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그는 1015년 7월 15일 키예프 인근의 베레스토브(Berestove)에서 선종하였다. 성 블라디미르는 러시아 가톨릭의 수호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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