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김아기 아가타는 외교인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미신을 몹시 섬기던 어느 외교인에게 출가하여 오랫동안 미신을 숭상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그녀의 친정 언니가 신자였음으로 제사의 무익함과 우상숭배의 헛됨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녀는 남편의 꾸지람을 무릅쓰고 집에 꾸며 놓았던 우상과 그림을 불에 태워버렸다. 그러나 그녀가 워낙 우둔하여 비록 신앙과 열심은 지극하였지만, 끝끝내 아침과 저녁기도의 기도문과 12단조차 외우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1836년 10월에 아가타는 아직 세례받지 않은 상태에서 포졸들에게 잡혀 투옥되었다. 포장이 “네가 천주교를 믿는다니 사실이냐?”라고 묻자, 김 아가타는 “저는 예수 마리아 외에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만약 너를 형벌하여 죽게까지 된다 하여도 예수 마리아를 배반하지 않겠느냐?” “차라리 죽을지언정 배반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리하여 그녀는 혹독한 형벌을 당했으나 그녀의 대답은 한결같으므로 포장은 그녀를 형조 옥으로 이송하였다. 김 아가타가 들어가자 신자들은 웃으며 “예수 마리아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타가 왔군.” 하고 말하며, 그녀의 굳은 믿음을 칭찬한 후 중요한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주었다. 3년간의 이러한 옥중생활 속에서 수많은 형벌과 고통을 받았지만 김 아가타는 이 모든 것을 달갑게 받고 1839년 5월 24일에 서소문 밖에서 53세의 나이로 순교하였다. 그녀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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