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스테파누스(Stephanus, 또는 스테파노)는 프랑스의 중부 리무쟁(Limousin) 지방에서 부모와 함께 살면서 어릴 때부터 부모의 영향을 받아 신앙생활과 자선활동에 눈을 떴다. 사제가 된 그는 더욱 엄격한 생활을 희구하여 세속적인 모든 즐거움을 끊어버리고 자발적인 고행을 시작하였다.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품은 어느 사제와 함께 그는 은수생활을 하기 위하여 오바진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얼마 후부터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수없이 몰려들자 그는 대수도원 건축 허가를 받아야만 하였다. 그들의 은수 수도원은 단일 건물이 아니라, 한 두 명이 사는 은둔소의 집단지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하루 일과는 기도와 독서 그리고 노동이었다. 성 스테파누스는 다른 동료들과 똑같이 처신했으며, 자신도 부엌일을 하며 형제들의 시중을 들었다. 또 그는 자매들을 위한 수녀원도 세웠는데, 그 당시에 150명의 수녀들이 남자들과 똑같은 규칙을 따랐다. 그는 은수자들을 위한 규칙을 만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1142년에 그는 시토회의 수도복을 받고, 리모주(Limoges) 교구 주교의 명에 따라 정식으로 원장 취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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