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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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스테파누스 하딩(Stephanus Harding, 또는 스테파노 하딩)은 11세기 중반에 영국 잉글랜드(England) 남서부 해안 도싯(Dorset) 지방의 쉐르본(Sherborne)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젊은 나이에 고향의 한 베네딕토회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고 스코틀랜드(Scotland)와 프랑스 파리(Paris) 그리고 이탈리아의 로마(Roma) 등지를 순례하였다. 영국을 떠난 후 그는 하딩이라는 이름 앞에 가톨릭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 부제의 이름을 붙여 스테파노 하딩으로 불렸다. 1085년경 로마 순례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는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Bourgogne) 지방 몰렘(Molesme)의 은수자 공동체에 들어갔다. 여기서 그는 성 로베르토(Robertus, 4월 17일)와 성 알베리코(Albericus, 1월 26일)의 지도를 받는 행운을 얻었다. 그런데 몰렘 수도원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많은 기부금으로 수도원이 부유해지고 수도자들의 생활이 나태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성 로베르토는 성 베네딕토의 수도 규칙과 청빈 생활을 더욱 철저히 실천하는 은수 생활을 위해 1098년 초 성 알베리코와 성 스테파노 하딩 및 20여 명의 수도자와 함께 몰렘 수도원을 떠나 본(Beaune)의 자작(子爵)인 르노(Renaud)가 마련해 준 시토(Citeaux) 계곡에 새로운 수도원을 설립했다. 그러나 몰렘 수도원과 문제가 발생해 1099년 우르바노 2세(Urbanus II) 교황의 중재로 성 로베르토가 몰렘 수도원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성 알베리코가 1099년 시토 수도원의 제2대 수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1109년 성 알베리코가 선종한 후 제3대 수도원장으로 성 스테파노 하딩이 선출되었다. 그는 재임 초기에 수도 성소의 감소와 재정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1112년 4월 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르도(Bernardus, 8월 20일)가 30명의 형제 · 친척 · 친구들과 함께 시토회에 합류하면서 상황이 개선되었다. 그는 효율적인 시토회 운영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회칙 마련을 위한 작업을 시작해 1119년 교황 갈리스토 2세(Callistus II)로부터 수도회 회칙인 “사랑의 헌장”(Carta Caritatis)을 승인받았다. 25년간 수도원장으로 헌신하며 시토회의 이상을 실현했던 그는 1133년 연만한 나이와 병약한 몸 때문에 사임하고 이듬해 3월 28일 선종하여 전임자인 성 알베리코 무덤 옆에 묻혔다. 그는 늘어난 수도승들을 위해 12개의 수도원을 설립하고, 회칙인 “사랑의 헌장”을 중심으로 여러 수도원이 하나로 일치하여 수도 생활의 이상을 실천하도록 조직한 탁월한 대수도원장이었다. 또한 그는 건축뿐만 아니라 엄격하고 단순화한 수도원 전례와 전례음악을 장려했으며, 성서학자로서 시토회에 맞게 불가타 성경을 교정하고, 예술에도 일가견을 가지고 있었다. 성 스테파노 하딩에 대한 공경은 1623년부터 시토회 전례 안에서 확립되었고, 1638년에 축일을 3월 28일에서 4월 17일로 옮겨 몰렘의 성 로베르토와 함께 기념했었다. 1969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에 따른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 이후에는 다시 선종한 날인 3월 28일로 전례 기념일을 변경하였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3월 28일 목록에서 그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성 스테파노 하딩은 성 로베르토와 성 알베리코와 함께 시토회의 공동 설립자로서 공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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