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아녜스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지방 그라치아노 베치오(Gracchiano-Vecchio)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신앙심이 깊었던 그녀는 6살 때부터 수도원에 들어가겠다고 부모에게 졸라 9살의 어린 나이에 고향 근처에 있는 몬테풀치아노의 수녀원에 들어갔다. 그로부터 4년 뒤 성녀 아녜스는 교황 니콜라우스 4세(Nicolaus IV)로부터 프로체나(Procena)에 새로운 수도원을 설립하는 것을 도우라는 사명을 받았다. 성녀 아녜스는 그곳에서 놀라운 성덕으로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되었고, 결국 15세의 나이로 최연소 원장이 되었다. 1300년경 몬테풀치아노 사람들이 새로운 수도원을 건립하기 위해 그녀가 돌아오기를 청했다. 몬테풀치아노로 돌아온 성녀 아녜스는 성 도미니쿠스(Dominicus)의 수도 규칙을 따르는 수녀원을 세워 1317년 그곳에서 선종하여 묻힐 때까지 원장의 책임을 다했다. 그녀는 놀라운 금욕생활을 실천했고, 수많은 환시와 기적 그리고 다른 놀라운 일들도 많이 일으켰다. 그녀의 기적 중에서 유명한 것은 빵의 기적이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배불리 먹이셨듯이, 성녀 아녜스는 빵 한 덩이로 가난한 수녀원의 모든 이들을 먹이는 기적을 행하기도 했다. 또 엄격한 금식으로 고행을 실천하다가 영성체를 잊은 날이 있었는데, 깊은 슬픔에 빠진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 성체를 모시도록 해주셨다. 오랫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던 성녀 아녜스는 1316년부터 급속히 나빠져 의사의 권유로 온천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수녀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듬해 4월 20일 선종해 수녀원 성당에 안치되었고, 이후 그곳은 많은 이들이 찾는 순례지가 되었다. 교회 미술에서 성녀 아녜스는 도미니코회 수녀원장으로서 어린 양, 백합, 책 등과 함께 묘사된다. 성녀 아녜스는 1608년 복자품에 올랐고, 1726년 교황 베네딕투스 13세(Benedictus XIII)에 의해 시성되었다.
|
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
2 | [아녜스(4.20 ...] | 금주의 성인: 아녜스 | 주호식 | 2023/04/19 | 309 | 0 |
1 | [아녜스(4.20 ...] | 몬테풀치아노의 성녀 아녜스 | 주호식 | 2010/04/19 | 1983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