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Joannes)은 1419년 에스파냐 남부의 사하군(또는 산 파콘도 San Facondo)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고향의 왕립 성 베네딕투스 수도원의 수도승들에게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살라망카(Salamanca) 대학교에 들어가 신학을 공부하고 사제품을 받은 후 그 지방의 교구 사제로 활동하였다. 1463년 그는 중병에서 회복된 후 그곳의 성 아우구스티누스회에 입회하여 높은 성덕을 쌓아 유명해졌다. 그는 1479년 6월 11일 수도원에서 선종해 그 도시의 옛 주교좌성당에 묻혔다. 한편으로는 그가 부자와 귀족 청년들의 결투로 인한 가문 간의 갈등과 살해 등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행한 비판적 설교 때문에 많은 적이 생겼고, 그로 인해 미움을 받아 독살되었다는 말도 전해온다. 그는 1601년 6월 19일 교황 클레멘스 8세(Clemens VIII)에 의해 시복되었고, 1690년 10월 16일 교황 알렉산데르 8세(Alexander VIII)에 의해 시성되었다. 교회 미술에서 그는 성작을 들고 있거나 성령의 빛으로 둘러싸인 모습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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