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니콜라우스 페레그리누스(Nicolaus Peregrinus, 또는 니콜라오 페레그리노)의 생애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그가 열심하고 단순한 마음을 지닌 그리스 사람이며, 이탈리아에서 이방인처럼 방랑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얼마 동안은 이탈리아 남동부 오트란토(Otranto)에 정착했지만, 곧 아폴리아 전역을 방랑하다가 병이 들어 트라니(Trani)에서 선종하였다. 그는 어디를 가든지 ‘키리에 엘레이손’(주님, 자비를 베푸소서)을 외치며 다녔다. 그는 가끔 사과나 혹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물건들을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이 모이면 함께 찬미가를 노래했다. 또 가끔은 미친 사람으로 몰려 곤욕을 치루기도 했으나 그의 죽음을 계기로 하여 그의 높은 덕이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그의 무덤은 치유의 기적으로 지금도 순례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성 니콜라우스 순례자 또는 성 니콜라우스 펠레그리누스(Nicolaus Pellegrinus, 또는 니콜라오 펠레그리노)로도 불리는 그는 1098년 교황 우르바누스 2세(Urban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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