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네스 마치아스(Joannes Macias, 또는 요한 마치아스)는 에스파냐 서부 에스트레마두라(Extremadura)의 리베라 델 프레스노(Ribera del Fresno)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네 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되었으나 삼촌인 마치아스의 도움을 받아 자라면서 양치기로 성장했다. 그는 긴 하루를 그냥 보낼 수 없어서 묵주 기도를 바치거나 교회의 신비들을 하나하나 묵상하기 시작했고, 또 성모 마리아(Maria)와 성 요한(Joannes) 복음사가의 환시들을 보기도 했다. 그는 이웃 마을에서 미사에 참례하던 중 도미니코회 수사들을 만나면서 수도 생활에 대한 뜻을 갖게 되었다. 그 후 그는 25살의 한 부유한 사업가와 함께 일하면서 남아메리카를 여행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는 페루의 리마(Lima)에 도착할 때부터 수도자가 될 마음을 굳히고 1622년 1월 23일 리마에 있는 도미니코회의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수도원에 들어갔다. 평수사로 입회한 그는 이듬해에 서원하고 수도원 문지기의 소임을 맡았다. 그의 엄격한 생활은 하루에 1시간 정도 자는 것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영적인 지혜가 날로 깊어져 그를 능가할 수도자가 없을 정도였다. ‘빗자루 수사’로 잘 알려진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Martinus de Porres, 11월 3일)가 그의 친구였다. 그는 수도원 문지기로 활동하며 사람들의 기부를 받아 가난한 이들과 갑자기 불행을 당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다가 1645년 9월 16일 60세의 일기로 선종하였다. 성 요한네스 마시아스(Joannes Massias, 또는 요한 마시아스)로도 불리는 그는 1837년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와 함께 교황 그레고리오 16세(Gregorius XV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75년 9월 28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9월 16일 목록에서 페루 리마에서 도미니코회의 수도자인 성 요한 마치아스가 오랫동안 가장 비천한 소임을 수행하면서도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을 열심히 돌보고 세상 영혼들을 위해 묵주 기도를 부지런히 바쳤다고 기록하였다. 도미니코회와 페루 리마에서는 9월 18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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